추운 날을 보내고 나면 우리는 들뜬 가슴을 다독이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곤 하지. 다가오는 사람, 긴장된 연락, 발칙한 상상, 가벼운 걸음. 곤하게 잠든 나의 정서에는 한 잔의 진한 커피가 위로가 되던 날들. 조심스럽게 라떼를 권하는 순간 사랑이 시작 된 거란다. 비처럼 내려오는 꽃보다도 귓가를 간질이는 숨보다도 더 많이, 더 사랑스럽게 키스를 부르는 ‘민트라라.’ 닛시의 끝을 알 수 없는 음색의 매력은 우리안의 가장 간지럽지만 닿지 않는 어딘가를 시원하게 만져주는데 있다. 시작되는 연인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그녀의 다음은 무엇일까. 일단은 거품 가득한 카푸치노를 한잔 마시며 생각하면 된다. 당신이 혼자인 시간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