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介
그들을 담은 작은 섬, 늘섬의 데뷔 EP [늘섬] 2015년 10월 가을, 간간히 작은 공연으로 우리와 소통하기 시작했던 늘섬. 그들이 첫 EP로 2016년 9월 가을에 찾아왔다. 독특하지만 깔끔한 앨범 재킷만큼 그들의 곡을 잘 표현하는 것도 없을 듯하다. 90도로 틀어진 동그란 노을 사진처럼, 틀에 갇힌 시선보다 조금은 기웃한 시선으로 조용히 세상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그들이, 그 일상을 앨범에 담았다. 소소한 듯 소소하지 않은 우리네 일상을 표현한 가사와 이를 풀어내듯 담담하게 노래하는 보컬, 이 모두를 아우르는 밴드의 사운드. 늘섬이 좋아하는 장르들을 그들만의 표현으로 나타내는 음악들이 궁금하다.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김용현, 건반과 코러스의 노웅기, 묵묵히 루트치는 베이스 박범석, 유리멘탈 드럼 손현수로 구성된 밴드 늘섬. 같은 과 동기로 지내오던 네 사람이 무대 실습 중 보컬 김용현의 발표곡을 듣고 그의 곡에 매료되어 밴드를 결성하였다. 꾸미지 않은 듯, 툭툭 내뱉는 그들의 음이 좋다.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늘섬. 있는 듯 없는 듯 늘 그곳에서 우리를 위로하는 노래를 들려주는 늘섬이 있다. 거기에서 일상을 부르고 우리를 부른다. 곡에 대한 공감과 애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만든 이 앨범을 시작으로, 시나브로 걸음걸음 하던 그들의 진짜 발걸음을 기대해본다. 1. 산책길 산들산들한 브러시 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산책길은 “언제라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나를 기다리는” 집 앞의 어느 공원을 오늘밤에도 거닐고 싶게 만든다. 혼자 발걸음을 옮기는 산책길에선 때론 위로가, 때론 사색이 함께한다. 아닌 날도 있지만, 그 끝자락에선 무심결에 짓는 미소가 있었던 날이 많았다. 당신의 산책길엔 무엇이 함께 하는지, 끝자락에선 무엇이 돌아오는지 궁금하다. 2. 진심으로 무엇 때문에 그 사람이 좋아졌는지 모른다. 언제부터 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용기가 없다. 말할 용기가, 지켜낼 용기가… 어떻게 행동하는 게 맞는 건지, 그리고 후회가 없는 건지 우린 모른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채 끝날 순 없다. 담담히 감정을 읊어내는 노래이지만 전주와 간주, 후주 동안에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곡. 3. 그리움에 오늘도 그리움이란 건 때로는 잔잔하고 아련하게, 때로는 터질 듯이 밀려온다. "그리움에 오늘도 편지를 쓰고, 보고 싶다 말하려 전화를 하는" 건 누구에게는 일상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회상일지 모른다. 둘의 공통점은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는 것. 언젠가부터 가슴속 깊이 배인 그리움이 바래 가고 있음을 느낀다면,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우리는 누군가를 보내는 인사를 하게 될까, 다시 반갑게 맞이하는 인사를 하게 될까? -CREDIT- 작사: 김용현, 작곡: 김용현, 편곡: 늘섬 노래/기타: 김용현, 건반: 노웅기, 베이스: 박범석, 드럼: 손현수 드럼 녹음: 허정욱, 곽동준 @석기시대 스튜디오 기타 녹음: 곽동준 @맥노리 스튜디오 (트랙 1) 보컬 녹음: 조정현 @VRS (트랙 2) 믹싱: 김상혁 @플로트 사운드 마스터링: Gus Elg @Sky Onion Mastering Studio 커버 디자인: HW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