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언어의 기록가, 산도가 도시에 남기는 마지막 발자국” [문선생 사자성어]는 산도의 네번째 EP이자 서울을 떠나며 남기는 그의 마지막 앨범이다. 앨범의 타이틀처럼 수록된 6곡의 제목은 모두 네 글자다. 산도는 ‘작업실에’, ‘배수의진’, ‘안녕서울’ 등을 통해 걸어온 여정을 회고하며 현재의 입장을 이야기한다. 본 앨범은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고전적인 작법을 따른다. 록, 일렉트로니카, 트랩 사운드를 가미했던 근 과거의 작품들과는 선을 긋고 있다. 떠나기 전의 산도는 시작했던 자리로 돌아와 있다. 다시 정제된 드럼 위로 고집스럽게 단단한 랩을 올려놓는다. 이 점은 끝과 시작을 담고있는 앨범의 서사와 궤를 같이하며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를 더한다. 포부를 안은 젊은 예술가의 상경, 씁쓸한 귀향으로 이어지는 서사는 이제 꽤 흔한 클리셰로 인식된다. 다만 이 앨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움이라면 좌절과 자기연민 대신 느껴지는, ‘나름의 챕터 끝내고 다음 단계로’ 그저 넘어갈 뿐이라는 그의 초연함일 것이다. 서울이 무대가 아니어도, 청춘이 그렸던 그 모습이 아니어도 그는 계속 쓰고 뱉을 것이다. - 오마르 [CREDIT] 1. 사필귀정 Produced by Winni Rap by 산도 2. B.M.S.B Produced by Winni Rap by 산도 3. 맹룡과강 (feat. PASA, Ohdd, 김용수) Produced by Winni Rap by 산도, PASA, Ohdd, 김용수 4. 작업실에 Produced by LuxxorBeats Rap by 산도 5. 배수의진 Produced by BeatsByEmani Rap by 산도 6. 안녕서울 Produced by Winni Rap by 산도 Mixed & Mastered by 비더블루, 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