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NUE 1st Digital Single : "Two Loves" 앨범소개 [Intro] 2021년 봄 어느 늦은 오후. 먼지가 수북이 쌓인 낡은 책장을 정리하다,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던, 세월이 묻어나는 오래전 악보가 '툭' 하고 떨어졌다. 시간이 멈추고, 잠시 심장도 멈춘 듯, 그렇게 한참을 서있다가, 떨리는 손으로 하나하나 페이지를 넘겨 보았다. 어느 한 줌은 유치함과 어설픔에 한없는 부끄러움으로, 어느 한 줌은 형용할 수 없는, 가슴 뜨거워 지는 흥분으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는 기억의 모래알들을 더듬다 보니, 어느새, 마치 기적과 같이… 내 젊은 날을 모두 바쳤었던, 나의 노래의 파편들이 보다 또렷해졌고, 그날 밤새도록, 무언가 홀린 듯이 여기 앨범 두 노래의 조각들을 모두 맞출 수 있게 되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오늘을 위해 기다려 준, 잊지못할 첫사랑처럼. 외면할 수 없었던 현실의 무게 속에, 쉴 틈없이 바쁘게 살아온 나에게, 다시 한번 터질 것 같은 심장의 두근거림을 전해준, 잊고 살았던, 아니 잊고 싶었던, 그 아름답고도 찬란한 고통과 희열의 시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20여년전 꿈 많던 나의 그 시절, 그 뜨거운 마음을 여기 담고자 한다. [앨범 및 노래 소개] "Two Loves"는 사랑의 끝과 시작, 두개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앨범이다. 첫번째 곡 "어떤 웃음"은, 이제 사랑을 끝내고자 하는 여인의 마음을 담은 노래로, 덤덤하게 자신의 이별을 이야기하는 보컬과 이를 묵묵히 듣고 답하는 플루겔혼의 선율로 이루어져 있다. 최대한 절제된 사운드의 재즈 트리오 연주로 구성되어, 이들의 이야기가 보다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이 노래를 부른 보컬 Minkibabaji와 재즈 베이시스트 김호철은 대학 음악동아리(음동) 선후배로, 이 곡은 약 1997년 교내 콘서트에서 시연했었다. 두번째 곡 "협박"은, 사랑을 시작하고자 하는 소녀의 수줍은 고백을 담은 노래로, 잔잔하지만 경쾌한 라틴 재즈풍의 편곡과 아름답고 깨끗한 보컬 사운드로 이루어져 있다. 보컬과 함께 멜로디 라인을 이끄는 4개의 브라스(트럼펫, 테너/바리톤 색소폰, 트럼본)의 사운드와 산뜻한 리듬의 콘트라 베이스와 피아노가 유쾌한 고백인 "협박"을 함께 노래하게 하고자 했다. 이 노래를 부른 곽다경(DaKyung Kwak)은 재즈 거장인 윈튼 마샬리스에게 인정받은 천재 트럼펫터로 특유의 탁성이 가미된 깨끗하고 독특한 음색, 탁월한 보컬 실력의 소유자일 뿐만 아니라, 그 보다 더 훌륭한 열정과 인성을 가지고 있어 함께 작업하면서 항상 행복했고 또 즐거웠다. [Outro] 두 곡 모두 근래에 보기 힘든 5~6분이 넘는 긴 곡인데, 요즘 유행에 맞게 고치고 싶지 않았다. 3~4분 길이의 많은 노래가 빨리빨리 소비되는 요즘에도, 전주와 간주를 사랑하는 나는 여전히 옛날 사람이고, 그 시절에 만든 이 노래 또한 옛날 노래이니, 때론 조금 불편하거나 지루할지라도, 그때의 그 감성을 간직하고 싶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예전 만든 곡들을 훌륭한 편곡자를 만나 새롭게 만드는 일도 정말 즐거운 경험일 듯 하다. BYNUE는 나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또 다른 '나'이다. 내 음악이 사람들 가슴 속 남겨두었던, 잊지 못할 그 시절의 꿈을 간지럽히는 그런 힘이 되었으면 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님과, 사랑하는 가족, 친구,선후배들. 길을 잃거나 주저 앉지 않도록 나의 손을 꼭 잡아 준, 민지와 호철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도와주신 최고의 세션과 스탭분들. 마지막으로 언젠가 이 노래를 듣고 나를 찾아줄 진이에게, 이 앨범을 바친다. 2021년 10월 어느날 BYNUE(바이누) Produced by BYNUE Vocal Record Directed by Shane Recorded by 정영원 @Puzzle Studio Cover Designed by uhii 1. 어떤웃음 노래 : Minkibabaji 작사/작곡 : BYNUE 편곡 : 김호철, BYNUE Piano : 심규민 Contra Bass : 김호철 Drums : 신동진 Flugelhorn : Brian Shin Mixed & Mastered by 신영하 Music Video Director : ML 2. 협박 노래 : 곽다경(DaKyung Kwak) 작사/작곡 : BYNUE 편곡 : BYNUE Background Vocal : 곽다경(DaKyung Kwak), 김호철 Piano & Keyboard: 심규민 Contra Bass : 김호철 Drums & Shaker : 신동진 Trumpet : Brian Shin Trombone : 추명호 Tenor Saxophone : 송하철 Baritone Saxophone : 송하철 Keyboard & Programming : BYNUE Brass Arrangement : BYNUE, Brian Shin String Arrangement : 심규민 Mixed & Mastered by 신영하 Music Video Director : 박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