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지 않으면 시대를 거스르는 것만 같아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지우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요즘이다. 소통은 정말 필요한 것이고 중요한 것임을 알지만 우리들의 소통의 방향을 곰곰히 따져보면, 소통이라는 말이 참 무색할 정도로 일방적일 때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소통하고,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가. 또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서로가 서로에게 꺼내어 놓을 때 우리는 어떠한 것을 기대하는가. 싱어송라이터 '비트윈어스'는 이번 곡 '위로되지 못한'을 통해 우리들의 소통하고 샆어하는 마음의 모습들을 세밀한 눈길로 하나하나 관찰한 듯 노래하고 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진정으로 그 마음을 이해하고 싶지만 자신을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모습들을, 한없이 힘이 되어 주고 싶지만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오해만 더해가는 우리의 모습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서로의 마음에 위로의 손길을 건네보는 연약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들의 모습들을 담담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