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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박일준 신보 해설 박일준이 부른 이혼남 엘레지 ‘미웠다가 그리웠다가’ 처음으로 시도한 구슬픈 사연의 트로트 ‘미웠다가 그리웠다가’ “트로트가 이렇게 힘든 건지 예전엔 몰랐어요. 제 나이도 있고 대중이 원하는 게 트로트 같아서 나도 트로트를 해야겠다면서 시도했는데 정말 부르기 어려웠어요.” 신곡 ‘미웠다가 그리웠다가’(박일준 작사 고조홍 작곡)를 발표한 박일준의 고백이다. 자신이 데뷔 이후 본격적인 트로트를 취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말한다. 트로트가 처음이고 힘들다니 얼른 납득이 되질 않았다. 김상범 작사 작곡의 ‘잘가요’나 ‘왜왜왜’ 등이 트로트가 아니었느냐는 물음에 세미 트로트라고 부를 수는 있을지 몰라도 본격적인 트로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가 1977년 데뷔할 때 부른 노래 ‘오 진아’는 팝송 ‘언체인드 멜로디’를 번안한 곡이었잖아요. 저는 계속 팝 가수였지 트로트 가수는 아니었어요.” 2014년 발표한 ‘놀아봅시다’도 트로트를 표방하긴 했지만 장조의 곡이어서 그가 말하는 단조의 구슬픈 트로트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같은 트로트라도 장조의 곡은 잘 부를 수 있는데 단조의 곡은 소화해내기 어려웠다고 한다. “정주지 말 걸 그랬지/정주지 말 걸 그랬지/미워했다가 그리워했다가/그 정 때문에 가슴 태울 거면/어차피 맺지 못할 사랑이라면/보내줘야 지 보내줘야 지/그러나 이 마음은 보내지 못하고/하루에도 몇 번씩 하루에도 몇 번씩/미웠다가 그리웠다가…….” “이젠 제 나이에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이 노래를 취입하기 전 그의 연습을 지켜보던 작곡가 김호남 선생이 그에게 말했다. “그만 불러라.” “왜요?” “맛이 안 난다. 그러다 너 목소리 가게 생겼다.” 그래도 애를 무지하게 쓴 다음 취입을 끝냈다. 노래의 편곡을 맡았던 김호남 선생은 물론이고 자신도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구슬프고 애달픈 맛은 냈다는 결론을 내렸다. “취입을 하면서 이미자 선배님이 대단하신 분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박일준은 단조의 트로트 즉 구슬픈 분위기의 곡을 부르려고 하는 이유를 자신의 나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무대에서 흘러간 가요 메들리를 부르면 관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다는 걸 깨달았고, 본인도 자꾸 나이가 들다보니 나이 든 팬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결론아래 ‘미웠다가 그리웠다가’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노래의 작곡가인 고조홍은 전문 작곡가가 아니라고 한다. 가요계 후배로 지금은 개인 사업을 하는 인물인데 흥얼거리며 녹음기에 녹음한 멜로디를 아들 박형우 목사가 악보에 옮긴 다음 박일준 본인이 ‘이혼한 한 친구의 구슬픈 사연’을 바탕으로 가사를 썼다. 2016년 말 발표한 홍키통크 리듬의 곡 ‘한 박자 쉬고’의 반응이 나쁘지 않은 데도 1년이 지나기도 전에 내놓은 신곡 ‘미웠다가 그리웠다가’에 대한 가요계의 반응은 일단 호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