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달이 떴다. 보석 같은 작은 별들이 너와 나를 비추고, 우리는 넘실대는 별 바다에 작은 배를 띄운다. 쉼 없이 걷고 달렸지만 고단하지 않다. 앞에 봄 햇살을 품은 꽃이 존재하기에. 앞으로 이어질 우리의 여정이 어떠할지 알 수 없지만, 문제 될 건 없다. 노를 젓다 팔이 아프면 가만히 누워 쏟아질듯한 은하수를 눈에 담아보고, 가파른 길에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면 나란히 앉아 잠시 쉬어가면 되니까. 발걸음을 재촉할 필요는 없으니까. 결말이 언제쯤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이것만은 확신한다. 끝 마침표가 검은색 잉크가 아닌 노란색 꽃잎으로 찍힐거라는 것. Song Introduction 윤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