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동행

  • 流派:Pop 流行
  • 语种:韩语
  • 发行时间:2014-10-01
  • 唱片公司:Kakao Entertainment Corp.
  • 类型:录音室专辑

简介

지금 이순간, 오직 김동률만이 할 수 있는 음악 김동률 새 앨범 <동행> 김동률의 새 앨범 <동행>은 지금 이 순간의 김동률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다. 이것은 한 뮤지션이 20년의 시간동안 변하고 발전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은 것이 이상적인 순간에 만난 결과물이기도 하다. 1994년 친구 서동욱과 전람회를 결성한지 20년. 그는 많은 앨범을 냈고, 유학을 떠나보기도 했고, 카니발과 베란다 프로젝트처럼 동료들과 또 다른 팀도 만들었다. <동행>의 수록곡 '내 마음은'처럼 '뜨겁지 않은 사람이 됐어'라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월. 그러나 '청춘'의 다음 가사는 '우린 아직 뜨거운 가슴이 뛰고 다를 게 없는데'다. 전람회의 첫 히트곡 '기억의 습작'을 처음 불렀던 그 때처럼, 그는 그 시절 격정적으로 표현하던 그 감정들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앨범 첫 곡 '고백'에서는 사랑을 고백하던 그 순간을 수줍은 목소리로 재현하고, '내 사람'에서는 날 설레게 했던 사랑이 지금도 '지친 하루에 숨이 턱 막혀올 때 한 사람은 내 옆에 있다는' 행복을 주고 있다고 노래한다. 존박과 함께 부른 'Advice'처럼, 김동률은 후배에게 사랑에 대해 조언하는 나이다. '청춘'에서 노래하듯 '우린 결국 이렇게 어른이 되었고 푸르던 그 때 그 시절 추억이 되었지'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청춘'의 다음 구절은 '우린 아직 뜨거운 가슴이 뛰고 다를 게 없는데'다. 노래하는 사람은 여전히 청춘의 심장을 가졌는데, 세월이 먼저 가버렸다. 그래서 '그게 나야'의 한구절처럼 '그 시절을 아직 살아 가는 한 사람'이 됐다. 20년동안 음악을 해온 뮤지션의 기술적인 완성도가 그 때처럼 뜨거운 심장과 만났다. 노래들은 지나버린 과거의 안타까움을 갖고 있지만, 그것은 포기나 추억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때의 감성을 지키겠다는, 현재에도 뜨겁게 사랑하겠다는 절절한 토로다. 이 복잡한 감정이, 20년동안 쌓인 김동률의 역량을 통해 선명하게 구체화 된다. 그래서 <동행>은 회고와 동시에 현재를 담았고, 견고하되 실험적이다. 물리적인 시간은 지나갔지만 그것을 부르는 김동률의 마음은 여전히 뜨겁고, 이 복잡한 감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의 이전작들보다 더욱 치밀하면서도 과감한 시도가 필요했다. '동행'은 1절의 '넌 울고 있었고... (중략) ... 함께 울어주기'의 멜로디를 반복하며 진행된다. 긴 호흡을 가진 멜로디의 반복에는 그만큼 섬세한 변주가 필요하고, 가사의 흐름에 따라 치밀하게 소리를 쌓아가는 편곡은 잔잔하게 시작한 곡을 거대한 마무리로 끌고 간다. '청춘'은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코러스 정도의 구성으로 곡을 끌고 가면서도 스무살 시절을 그리워하는 친구들의 한탄부터 그 시절을 아직 놓지 않은 사람의 절절한 마음까지 이르는 감정의 폭을 모두 표현한다. 마치 강물이 바다로 흐르듯, <동행>에 수록된 노래의 멜로디는 유려한 호흡을 갖고 흐르고, 편곡은 그 흐름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연출한다. 그 속에서 김동률이 표현하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은 마치 그림처럼 선명하게 펼쳐진다. 이것은 한국 대중 음악 산업에서 발라드가 다시 한 번 가져야할 가치이기도 하다. <동행>의 노랫말들은 하나의 시와 같다. 김동률은 유행어나 속어는 배제한 채 가사의 운율을 맞추고, 노래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명확한 흐름과 완결성을 가진 이야기를 썼다. '내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설레고, 사랑하고, 함께 하는 인생사를 압축해 담았고, '오늘'은 지나간 인연에 대한 감정을 독백의 형식으로 풀어 놓는다. 과거에도 그의 가사는 시였다. 하지만 그가 <동행>에 이르기까지 쌓인 음악적 역량은 시와 음악이 한 몸이 되어 흐르도록 만든다. 초반 30초가 지루하면 외면받는다는 시대에, 김동률은 멜로디에 대중의 귀를 억지로 끌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어디 하나 허술하지 않은 작곡과 편곡으로 노랫말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그만큼 멜로디는 길고, 소리는 어느 것 하나 빼 놓을 수 없을 만큼 섬세하다. 30초만 듣거나, 후렴구만 들을 수는 없다. 하지만 온전히 한 곡을 감상하면, 김동률이라는 한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유행이나 대중의 호오 이전에 자신의 마음을 음악이 붙은 시로 표현하는 것. 그것이 발라드였다. 김동률은 20년동안 쌓은 역량과, 20년동안 간직한 마음을 통해 한 세계의 본질로 깊숙이 파고 들었다. 집중하고 들여다볼수록, 그 과정에서 얻은 성취는 거대하게 느껴질 것이다. 노래마다 표현하려는 마음이 있고, 그 노래들이 모여 한 사람의 현재를 설명한다. 한 장의 앨범을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일관된 흐름으로 만들고, 그것을 모두 감상하면 한 사람의 마음을 전달 받을 수 있다. 요즘에는 불편해 보이기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자세가 지금 김동률의 감정을,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뮤지션이 그 때가 아니면 절대로 만들 수 없는 음악이 있다. <동행>은 바로 그 순간의 마음과 에너지를 모두 담았다. 그리고, 감성과 기술적 완성이 이상적으로 만난 한 장르의 클래식으로 남을 것이다. 강명석 대중문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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