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다섯번째 정규 앨범 'Choose My Life U' 은 S.M. 엔터테인먼트 특유의 R&B 스타일 음악의 대중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온 결실이다. 단순히 댄스음악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는 음악들.. 그러나 S.E.S 의 앨범에는 리듬 앤 블루스를 기본으로 한 장르구분이 모호한 음악들을 많이 접할수 있다. 결국, 쉽게말해 '댄스가수' 이지만 국내에 발매되는 댄스가수들의 음악속에는 'R&B' 라는 요소가 뿌리깊어 가고 있다. 이번 새 앨범역시 팝-발라드 ,댄스, R&B-Hip Hop, Funky 등 이전 앨범들과 비슷한 스타일의 곡들로 채워져 있으며, S.E.S 는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첫트랙의 'Just A Feeling' 은 펑키리듬을 이용한 흥겨운 댄스곡으로 세련된 편곡을 엿볼수 있는 곡이나, 머라이어 캐리의 'Emotions'과 리듬과 구성면에서 유사함을 느낄수가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U' 는 록기타 사운드를 가미한 댄스 곡으로 그동안 S.E.S의 앨범에서는 접할수 없었던 스타일의 트랙이며, 이번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이 되는 곡 7번 트랙 '나도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는 미디엄 템포의 Jazz풍 R&B곡이며, 촉촉한 보컬과 건조한 연주가 합쳐져 분위기 있는곡을 연출해 내었다. 이밖에도 R&B Ballad곡 '기도', R&B-Hip Hop곡 'Red Angel' 등 4분 안팍의 짧으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총 14곡이 수록되어 있다. 어느새 데뷔 5년째로 접어든 R&B 댄스 음악의 선두주자 S.E.S... 보다 성숙해진 음악으로 그동안 컴백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게는 어느때보다도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