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es In The Dark

Shines In The Dark

  • 流派:Alternative 另类
  • 语种:韩语 英语
  • 发行时间:2009-04-09
  • 类型:录音室专辑

简介

“봄바다에서 돌고래의 노래를 듣다” 회중시계를 든 토끼를 따라 들어간 토끼굴과 아주 작아져버린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비밀정원 속 상상이 계속된다. 어둠처럼 깊고 울창한 숲에서 나와 햇빛이 수면 위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 그 신기루 같은 바다를 바라보면 극명한 명암차이로 생긴 착시현상 그 환상을 깨고 나가면 에메랄드 빛 바다 위 아찔한 절벽 위에 서게 되고 눈앞에는 망망대해가 가득하다. 그 바다에서는 돌고래가 힘차게 헤엄친다. 봄의 바다, 어둠 속의 빛처럼 눈부신 바다, 그 빛 속에서 ‘돌고래의 노래’를 듣는다. 우리의 삶에 퍼지는 황보령바이러스. 황보령 음악은 인위적이지 않은 감동보드가 칭찬할 만하다. 황보령의 시선은 자유롭고 경직되지 않았으며, 무료해진 우리들의 한숨이다. 시처럼 흐르고 직선적이지 않은 멜로디가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훨씬 너그러워졌고 음악이란 생각처럼 멀리 있지 않다며 우리의 스산한 삶에 다정하게 다가와 상처를 위로한다. 봄날의 낮잠처럼 2.5집의 다리를 건너 조용히 그녀가 왔다. 긴 기다림 끝의 대답이 왔다. 그것도 아직 많은 이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소리의 언어로...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정현서, 박종근을 비롯한 황보령=Smacksoft 멤버들의 탄탄한 연주와 2.5집에 이은 신윤철의 이야기하는 듯한 기타, 안정적이고 그루브가 살아있는 신석철과 인상파의 그림을 보는 듯한 김책의 회화적인 드럼, 다정하고 낭만적인 장경아의 피아노가 황보령 3집 “Shines in the Dark”의 완성도에 무게를 더한다. [Review] 어둠 속에서, 식물펑크 어둠 속에서 소리가 빛난다. 빛이 새어 들어오지 않는 곳에 어둠이 산다. 그 곳에서는 아무 것도 ‘빛나지’ 않는다. 그러나 거기서, 바로 거기서 새어나오는 빛이 있으니 그것은 소리의 빛이다. 황보령에게 음악은 늘 그런 존재가 아닐까 싶다. You are the light You are the light You are the light Shines in the dark 음악은 삶의 힘든 어둠 속을 비추는 빛이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은 희망의 빛일 수도 있다. 황보령의 2.5집 에 이은 3집 는 어둠 속에서 희망을 모색해온 그녀의 음악이 발견한 또 한줄기의 빛이다. 음악적 내용을 보면 이번 앨범 역시 2.5집의 연장선상에 있다. 2.5집에서 보여준 포크적인 느낌과 전자음악적인 느낌이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잘 버무려져 있다. ‘돌고래의 노래’에서 시작하여 다시 돌고래의 노래로 끝나는 순환구조의 열 두 트랙이 앨범을 채우고 있다. 이만하면 버릴 게 하나 없는 무게 있는 트랙들로 꽉 찬 새 앨범이 아닐까. 기존 황보령의 노래들과의 차이를 들자면, 절망 속에서 발견하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이제는 빛이 보인다! 돌고래의 노래들이 그것을 알려준다. 음악은 그 빛이 동물성이 아니라 식물성임을, 공격적이지 않고 순응적임을, 동적이기도 하지만 정적인 가운데 새겨지는 소리의 무늬들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그것을 우리는 ‘식물 펑크’라고 이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펑크의 공격성과 비판정신, 그리고 격렬한 토로의 방식을 간직하고 있지만, 더 이상 그것이 해체나 파멸로 공허하게 끝나지 않도록 하는 방식, 한 자리에서 오래 머무르며 말없이 주변의 것들과 소통하는 식물이 사는 방식, 그것이 식물 펑크 아닐까 싶다. 첫 앨범부터 지금까지 일관성을 보이고 있는 황보령의 음악 작업. 지칠 때가 되어 보이지만 지치지 않고 조금씩 걸어 지평선 너머 식물 펑크의 세계를 발견해 가고 있는 그녀의 꾸준함에 박수를 보낸다. - 성기완 (시인, 음악평론가, 뮤지션) 차가운 달 표면 같다, 그녀의 음악은. 차가운 달 표면 같다, 그녀의 음악은. 때론 어둡고 낯선 우주의 한 구석에서 홀로 외롭게 부유하는 우주인의 춤 같기도 하다. 한참을 듣고 있으면 후욱- 후욱- 하는 우주인의 절박한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런 면에서 그녀의 노래는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긴 감정의 실과도 같다. 마치 우주처럼 깊고 어두운 심연에서 그녀는 그 실을 한 땀 한 땀 이어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그녀의 노래를 멜로디와 가사로만 설명한다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그녀의 음악은 얼마 전 꿈속에서 만났던 어떤 낯선 풍경 같기도 하고, 때로 내 안에 숨겨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덩어리 그 자체인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숨>, 등에서 보여주는 폭발적이고도 틀을 뛰어넘는 감성은 황보령의 사운드 스펙트럼이 얼마나 무한하게 확장해나가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이 몇 개의 트랙만으로도 그녀는 ‘아티스트’라는 칭호를 얻기에 충분하다. 그녀의 음악은 재미있다. 마치 12시간 정도의 긴 잠에서 방금 깨어난 듯 힘없는 목소리는 처음 들으면 조금 생경하기도 하지만, 한참을 듣다보면 마치 썰물 후의 밀물처럼 한꺼번에 다가오는 강렬함에 듣는 이의 마음이 폭풍처럼 흔들린다. 물론,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들은 거친 바람 후의 잔잔한 물결 같은 몇몇 아름답고 영롱한 트랙들이다. 예를 들자면 <그리운 사람>이나 <안녕> 같은. 앨범의 타이틀곡은 <돌고래 노래>다. 그런데 어쩐지 나는 그녀 자체가 한 마리의 돌고래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흔한 노래가 아닌, 망망대해의 깊은 바다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돌고래의 노래처럼, 그녀는 음악이라는 거칠고 외로운 바다를 홀로 유영하며 자신만의 음파로 우리에게 노래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런 의미에서 황보령의 음악을 만나고, 그녀의 노래를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에겐 큰 행운인 건지도 모르겠다. - 김양수 (기자, 만화가)

[更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