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첨지 [지나가던 박첨지] 지나가던 박첨지의 이야기. 1. 도토리 댄스 어릴 적 친구들과 물장구치며 놀던 계곡에 커다란 상수리나무가 있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아간 그곳에서 사색을 즐기던 중 도토리 하나가 발밑에 톡 하고 떨어졌다. 도토리를 주워 위를 올려다보니 나무가 변한 것 없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익숙하게 나를 반기며 천천히 팔을 흔들었다. 순간 바랜 시절의 기억들이 계곡물처럼 흘러들어오며 그때의 기분, 빛, 냄새, 따뜻하고 그리운 모든 것들이 떠올랐다. 좋은 기분을 챙기고 손에 쥐고 있던 도토리를 나무 밑에 두고 발걸음을 옮겼다. 가벼운 그의 발걸음 때문인지, 마중하고픈 나무의 손짓이 일으킨 바람 때문인지 나무 밑에 놓인 도토리는 춤을 추기 시작한다. 2. 아무생각없다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이곳이 현실인지 꿈인지 그것이 중요한지 아닌지 모르겠다 난 그 냥 [Credit] Track 1 – 도토리 댄스 Composed – 박첨지 Arranged – 박첨지, 이기학, 한민영, 허아민 Guitar, Synth, Xylophone, Vocal – 박첨지 Bass – 이기학 Percussions – 한민영 Organ – 허아민 Track 2 – 아무생각없다 Written, Composed – 박첨지 Arranged – 박첨지, 한민영 Guitar, Bass, Organ, Kalimba, Vocal – 박첨지 Percussions – 한민영 Recording – 류호건 @Studio Tardis, 박첨지, 허아민 Mix, Master – 류호건 @Studio Tardis Photograph – 이수림 Album Designed – 박첨지, 이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