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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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원태림 첫 번째 EP [세상의 모든 말과 노래] 모든 노래는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한 사람의 말투, 입버릇, 질문으로부터 노래는 자신의 존재를 잊지 말라는 듯 뱉는 모든 말에 자리를 비집고 자라난다. 싱어송라이터 원태림의 노래 또한 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꾸밈 있는 말을 뱉는 게 조금은 어색한 그는 노래를 통해 가장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에게 불린 노래의 탄생과 소유에 관한 “세상의 모든 말과 노래”, 새카만 새의 날갯짓에 전해오는 목소리를 담은 “까만새”, 관성처럼 돌아오는 자신의 “한결같은”, 빛에 물든 채 일렁이는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린 “향초, 부스러기”, 보이지 않는 이에게 막연히 보내는 “기도”까지. 무엇 하나 빠짐없이 원태림의 ‘말’에서부터 시작되어 비로소 ‘노래’가 되었다. 첫 번째 EP 앨범인 [세상의 모든 말과 노래]는 지난 두 개의 싱글 앨범 [나의 우울], [웅덩이]에서 엿보였던 그의 어쿠스틱 사운드, 스토리텔러의 면모를 또다시 발견할 수 있는 앨범이다. 또 기타 녹음에 직접 참여하며 곡의 완성도를 더욱더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아마 이 앨범을 통해 그간 들었던 원태림의 색을 좀 더 짙고 다양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공은 프로듀서 Maxx Song과 한상주의 노력이 들어있다.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그의 음악적 강점도 어김없이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그의 가사는 선율이 붙을 때 가장 큰 힘을 가진다는 것이다. 원래 제 옷이었던 것처럼, 말은 노래의 옷을 입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성을 맺는다.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내는 싱어송라이터답게 그의 곡 안에는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싶게 만드는 끌림이 담겨있다.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작은 목소리를 가진 한 사람의 이야기는 어쩐지 꼬리를 끊지 않고 가만히 듣고 싶어진다. 그렇게 원태림의 다섯 곡을 듣다 보면 한 편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걸 깨닫는다. 결국, 말과 노래는 우리 안에 녹아들어 기어코 멋진 색을 내고야 마는 것이다. / 고유연(미완결) 1. 세상의 모든 말과 노래 모든 말들은 한 번쯤 음을 가지고 노래가 된 적이 있을까. 그러지 못한 말이 있다면 어떤 말이고 어떤 이유로 노래가 되지 못했나. 2. 까만새 하늘에 떠다니는 티끌 같은 까만 새가 선명하게 남아서 머릿속을 빙빙 어지럽힐 때 까만 새는 따로 있는 게 아닌,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3. 한결같은 게으름, 외로움, 내가 가진 한결같음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나름 만족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한결같음으로 더 나은 오늘을 만들 수 있었다면 지금의 내가 한없이 싫어지곤 합니다. 지나온 시간은 어쩔 수 없단 걸 알지만요. 4. 향초, 부스러기 서로의 조각난 마음을 한데 모아 금방 꺼질듯한 온기에 천천히 녹이자. 우리의 마음이 단단하게 굳어질 때쯤 새로운 마음이 생겨날 거야. 더할 나위 없는 마음이지만 바래지 않게 간직하고 싶어 글로 쓰다 모자란 것 같아 음을 붙입니다. 5. 기도 습관과 바람. 어떤 게 먼저인지는 몰라도 잠들기 전 불현듯 생각나, 침대에서 벗어나 방 정리를 합니다. [Credit] Composed & Lyrics by 원태림 Produced by 원태림, Maxx Song, 한상주 Arranged by 한상주, Maxx Song Recorded & Edited by Maxx Song, 한상주 @충남음악창작소 Studio / 진재혁 @gavymusic, 박세린 Back ground vocals by 원태림 Guitar performed by 원태림, 한상주 Bass performed by Maxx Song Drum performed by 이황용 Trumpet performed by 박상아 Cello performed by 변세미 Mixed by Maxx Song @Escape From Studio / 한상주 @Lowtape Music Studio / dr.ahn @desert fish Mastered by 권남우 @821Mastering Album photo by GA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