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들리는 리듬 하나에 몸을 맡기듯, 그렇게 나즈막히 노래는 시작하고,수줍은 듯 수줍지 않은 그의 고백은 흥에 겨워 춤을 추게 한다. 오랜 시간 꿈처럼 간직해온 그의 음악은 이제 서야 세상 밖으로 나왔다. 상처받은 또는 상처받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아름다운 선물 하나를 하고 싶다던 그의 음악은 Umoja("함께하는 정신"-스와힐리어)라는 닉네임만큼이나 낯설지는 않다. 아마도 앨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오래 간직해온 시간들이 재능 있는 여러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더욱 빛이 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젠 soul, R&B 에선 독보적인 bassist 정소휘 가 가장 앞장서서 Producing을 맡아주었고, 최근 "밤신사"라는 밴드로 화려하게 돌아온 이재규 가 Drum을 또 "장기하와 얼굴들"의 얼굴마담 이종민 이 Keyboard를 맡았다. 얼마 전 까지 Ash grey로 활동하던 마현권 은 solo 데뷔를 앞두고 Featuring("Hello")을, 역시 Ash grey에서 건반을 맡던 심태현 이 Mixing과 Mastering의 영역까지 참여해주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saxophone만 고집해온 그래서 더 풋풋한 singer song-writer로서의 그의 첫 발은 이렇게 그들의 천부적 재능들이 살아 숨 쉬듯 고스란히 남아있는 "꿈"이란 앨범으로 듣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오래 오래 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