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힙합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한껏 모았던 프로듀서 '결정'의 앨범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최종 마스터링을 두 번에 걸쳐 진행할 정도로 결과물의 퀄리티와 완성도에 대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이번 앨범은 결정의 첫번째 빅 프로젝트라고도 할 수 있다. 결정이 빚어낸 비트에서 출발하여 가사, 각 곡마다의 컨셉, 게스트들과의 호흡 등 앨범 하나 하나의 요소마다 세심한 조율을 하므로써, 단순한 비트메이커가 만들어 내는 앨범의 틀을 뛰어넘어 전 분야를 걸쳐 밸런스가 훌륭히 잡힌, 말 그대로 가장 프로듀서 앨범다운 결과물로 리스너들에게 기대 의상의 만족감을 안겨드릴 것이다. 결정의 다양한 색채를 머금은 비트 위에 펼쳐진 다채로운 게스트들의 향연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라는 통념을 뛰어넘어 결정의 비트 위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그들의 새로운 컬러와 조화로운 일체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Purple or blue'(feat. E-Sens)를 통해 남녀의 표면적인 만남이 숨기고 있는 허와 실의 짜릿한 풍자를, 'Memory Time'(feat. Minos & Deepflow)을 통해 삶이 기록해놓은 그리움이 건네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유리같은 보석'(feat. Kebee & Soulman)과 'Can't Be'(feat. Trish) 그리고 'cry, cry, cry'(feat. Paloalto, Eluphant, QJ)를 통해 사랑이 그어놓은 얼음같은 이별의 아픔을, '편집증'(feat. MC META)을 통해 무대를 경계로 MC와 관객사이의 잘못된 일체감이 던져주는 괴리현상을, 또한 그 외의 한 곡도 빼놓을 수 없는 양질의 트랙들이 맘껏 그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Othello와 Braille, 그리고 Esoteric 같은 글로벌 캐스팅 또한 앨범의 완성도와 다양한 빛깔에 톡톡한 몫을 해주고 있다. 모든 랩이 일품이며 다채롭다. 타이틀처럼 다채로운 컬러의 눈부심을 드러낼 결정의 첫 앨범 [SUN & SHINE], 이제 그 빛이 여러분의 눈과 가슴에서 반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