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난 음악을 나름 몇 년 동안 한 거 같은데 빛을 본 적이 없어 솔직히 큰 재능 있다거나 돈이 많다거나 음악적인 어떤 친구들이 많은 것도 아니란 말이야 근데 내가 지쳤는지 최근 2년 전부터 음악 하는 게 재미가 없는 거야 왜냐면 난 그동안 항상 오직 행복과 재미를 위해 음악을 했는데 현실은 목을 조여오고 주변에선 성공을 입에 담는단 말이지 그래서 난 한동안 내 재미와 행복보다는 퀄리티와 대중성에 초점을 두고 다수에게 인정받기 위해 음악을 만들었어 그래서 그런지 스트레스가 생기고 괜히 나란 존재가 작아지는 거야 남이랑 비교만 하게 되니까 음악을 진짜 듣는 것도 싫어지고 원래는 아침 잃어나면서부터 잘 때까지 음악을 거의 안 쉬고 들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는데 어는 순간 음악을 듣는 게 너무 스트레스가 되고 음악을 하는 건 당연히 더 힘든 일이었어 그래도 다행히 최근에 다시 그 열정을 찾았어 진짜 한 번에 딱 찾은 게 아니라 수많은 고민과 생각 그리고 닫힌 마음을 두드려준 여러 사건과 여러 사람들이 있었고 무엇보다 음악이 있었어 뭐 그래서 내가 배운 건 뭐냐면 난 이제 눈치 따위 보지 않을 거야 하고 싶은 건 진짜 다 할 거야 이 앨범은 원래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었던 앨범이고 어떤 특별한 색이 있거나 하지 않아 진짜 믹스테잎이야 내가 보여줄 수는 여러 색과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담는데 노력 한 앨범이고 열정을 되찾으며 만든 음악들이 담겨있어 약간 재활치료기록을 담은 앨범이랄까 그리고 어떤 무언가에 집중해서 앨범 전체를 느끼기보다는 그냥 틀어두고 이 래퍼는 이런 목소리로 이런 음악들을 할 줄 아는구나 느끼면 좋겠어 그럼 잘 들어줘라 엔조이 @zerosjun [Credit] Mixed by 김동준 Mastered by 김동준 Recorded by 백평짜리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