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는 머리를 자르는 거고, 가출은 머리가 길어지고 수염도 길어지는 거지.” 영화 <오늘 출가합니다>에는 여러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 고단한 삶, 슬픈 기억과 죄책감, 무너져 가는 가족, 그리고 성 정체성 및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 등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갈망과 번민으로 표출되고, 결국 해탈을 이루기 위해 삶의 방향은 다시 설정된다. <오늘 출가합니다>의 OST는 김보현 음악감독이 작업했다. 탄탄한 국악적 기반을 갖춘 김 음악감독은 영화음악에서의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작인 영화 <저 산 너머>(2020)를 통해 독창적인 발상으로 국악과 클래식을 결합하며 새로운 조화를 이루어 내기도 하였다. 이번 <오늘 출가합니다>의 OST에는 국악, 클래식 뿐 아니라 라틴, 아프리카 등 월드뮤직 전반에 걸쳐 다양한 장르가 활용되었다. 김 음악감독은 삶에 대한 다소 묵직하고 진지한 이야기들을 음악을 통해 보다 경쾌한 뉘앙스로 풀어내며 영화의 매력을 살렸다. ■ 크레딧 음악감독 : 김보현 작,편곡 : 김보현 [삽입곡] <아빠는 스님> 보컬 : 홍예지 작,편곡 : 술래 작사 : 술래, 홍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