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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언제나 새로운 시도로 감상자들을 놀라게 해왔던 재즈보컬 나윤선이 팝 앨범 <Memory Lane>을 발매한다. 그러나 이번 팝 앨범은 단순히 대중적 인기, 높은 음반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동안 나윤선이 추구해 온 나윤선식 음악의 연장선상에 놓이는 것이다. 즉, 재즈인이라면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새로움에 대한 도전정신이 나윤선에게 자신만의 감각으로 팝을 노래하게 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앨범 <Memory Lane>은 재즈 가수의 정체성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보다 더 감상자들이 쉽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자 한 그녀의 도전을 담고 있다. 이런 새로운 도전은 그동안 나윤선의 앨범, 공연들이 그러했듯이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가능할 수 있었다. 이번 앨범도 그 예외는 아니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노 연주자 닐스 란 도키(Niels Lan Doky)와의 만남이 이번 앨범을 가능하게 했다. 닐스 란 도키는 최근 “트리오 몽마르트”를 결성하여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대중 음악을 간결하고 낭만적인 피아노 트리오 음악으로 편곡, 연주하여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6년 11월 앨범 녹음을 앞두고 있었던 <Maison De Youn Sun, 윤선의 집> 공연에 직접 참여하여 이번 앨범 제작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재즈적 감각과 팝적인 감각을 겸비한 그가 앨범 프러듀싱을 담당했기에 그동안 나윤선의 음악에 내재되어 있었던 부드럽고 낭만적인 측면, 그래서 많은 대중들이 사랑했던 부분들이 성공적으로 앨범에 담길 수 있었다. 닐스 란 도키 외에 앨범에 참여한 연주자들의 면모는 쟁쟁하다. 덴마크 재즈의 리더 매즈 빈딩(Mads Vinding), 드럼 연주자 알렉스 리엘(Alex Riel)와 현 프랑스 재즈를 이끄는 새로운 얼굴인 타악기 연주자 자비에 데상드르 나바르(Xavier Dessandre-Navarre), 자신만의 재즈 바이올린의 경지를 개척했다 평가 받는 디디에 록우드(Didier Lockwood) 등 모두 독자적인 활동으로 유럽에서 인정 받고 있는 특급 연주자들이 나윤선과 호흡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모였다. 이런 세션진의 면모는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감상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할 정도로 화려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음악적 탄력성을 지닌 1급 세션진이 있었기에 나윤선의 재즈 보컬로서의 정체성은 대중적 측면을 강조한 사운드 속에서도 제대로 유지될 수 있었다. 실제 참여한 연주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나윤선의 노래를 이해했으며 그녀가 노래하는 곡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