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난 그렇게 눈보라를 피해 집으로 돌아왔다. 동그랗게 떨어지는 조명. 무인도에서 독백을 시작하는 나. 거울 앞에서 눈을 마주친다. 아, 남들은 하루 종일 이런 나와 마주했겠구나. 한 꺼풀씩 옷을 벗겨내고 곧 알몸이 된다. 아, 이런 내가 하루 종일 남들과 마주쳤구나. 타일을 밟고 벽에 손을 기댄 채 고개를 떨구고 뜨거운 물을 맞는다. 맨 위부터 맨 아래까지 해동 시킨다. 다시, 세상에 태어나기 전으로. mosh의 3번째 싱글 'Take a Shower (feat.흐름)'가 발매되었다. mosh는 사람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근원적 감정을 끊임없이 탐구해왔다. 이에 대해 그가 내린 답은 '외로움'이다. 가깝다고 생각했던 가족이나 연인마저도 이따금 생판 남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타인에게 나 자신을 완전히 이해 받기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근본적 고독에 주목한 mosh는 지난 2022년에 'Sin City', 'new morning'을 연달아 발매하며 음악적 자기 서술에 첫 발을 내딛은 바 있다. 근원적인 두려움이 담긴 두 작품을 발매한 mosh는 이제 도시 속에서의 방황을 멈추고 집에 돌아온다. 그는 결국 냉혹한 바깥 세상을 피해 안전한 쉘터로 돌아오는 것만이 진정 스스로를 위로할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바깥에서 쌓인 더께를 따뜻한 물에 불려 씻어내는 감각을 재현한 이 곡엔 흐름(Heureum)의 보컬이 더해져 그 온도를 올렸다. 죄 많은 도시 속에서(Sin City) 두려움과 슬픔을 느낀 화자가(new morning) 마침내 집에 돌아와 안정을 찾는(Take a Shower) 서사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흐릿하고 의도를 알 수 없던 앨범 표지 속 인물이 마침내 모습을 또렷이 드러낸 변화의 과정 또한 감상에 재미를 더한다. 이번 싱글 - 프로듀서 max, 싱어송라이터 흐름(Heureum), 비디오디렉터 유성호와의 기념비적인 첫 작업물을 시작으로 mosh의 귀추가 자못 주목된다. Composed by mosh, 흐름(Heureum), max Lyrics by mosh, 흐름(Heureum) Arranged by max, 이봄이 Piano by 이봄이 Mixed by max Mastered by Optical Eyez XL Artwork by 노세혁 Video by 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