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지 않은 감성의 기록, 아루앤폴 에피소드 첫번째 ‘부산’ 다양한 작업들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데뷔 5년 차의 듀얼 프로듀서 ‘아루앤폴’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 그들의 또 다른 시도가 담긴 ‘Episode 1. BUSAN’은 노래가 처음 작곡 되었을 당시의 감성 그대로를 앨범에 담아보자는 취지 아래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일반적으로 한 곡이 앨범으로 나오기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와중에 앨범에서 누락되거나,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방향이 바뀌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아루앤폴은 이런 고충들을 서로 나누다 ‘곡의 초기형태를 고스란히 담아서 발표하는 프로젝트앨범’을 기획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프로젝트명 ‘에피소드’는 인위적인 접근을 배제하고 다소 러프하더라도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접근을 통해 음악 자체의 힘으로 공감대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피소드시리즈 첫번째 곡인 ‘Busan’은 아루앤폴의 멤버 에스티폴(St.Paul)이 홀로 떠난 7박 8일간의 부산 여행 중에 작곡한 곡으로, 이기대에서 작사하고 태종대에서 작,편곡한 데모를 토대로 완성된 곡이다. 곡 중간에 등장하는 나레이션은 실제 부산여행 중 지인의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특유의 부산 사투리가 여행 중의 감성을 공유하도록 돕는다. 에스티폴은 이 여행을 통해 뮤지션으로 살아오면서 그간 쌓였던 상념들을 깨끗히 비우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았으며, 그런 멧세지를 음악으로 표출해냈다. 이번 앨범은 기존 아루앤폴 시리즈와 달리 어쿠스틱기타와 보컬에 에스티폴, 일렉 베이스에 아루가 참여하여 이전보다 더욱 아루앤폴다운 감성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