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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진짜가 나타났다! 사랑과 평화, Master 4, 기타리스트, 보컬, 프로듀서, 작곡가, 교수 = 초고수!? ‘조 범진’의 솔로 데뷔 앨범. 무어라 불어야 할까. 기타리스트? 작곡가? 프로듀서? 교수? 보컬? 그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게 ‘조 범진’의 수식어이다. 그는 전설의 그룹 ‘사랑과 평화’와 ‘Master 4'(손무현, 이 태윤, 장 혁, 조 범진 등의 대가들로 이뤄진 프로젝트 그룹) 에서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은 물론 학기 중에는 학생들을 가르친다. 1997년 MBC Rock 음악제 금상을 타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조 범진’ 결국엔 ‘음악’으로 귀결되는 수많은 수식어들이 현재의 그를 증명해 주듯, 그는 음악을 처음 접했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모든 인생을 ‘음악’에 내던졌고, 드디어, 아니 이제야 그 첫 번째 결실을 세상에 내놓았다. ‘조 범진’의 정규 데뷔 앨범 < BJ Groove > ‘조 범진’의 앨범 발매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사실에 놀란다. 첫 번째는 이것이 그의 첫 정규 앨범이자 데뷔 앨범이라는 것, 두 번째는 Soul과 Jazz, Blues, Gospel, Soft rock 등 흠잡을 데 하나 없는 총 11트랙의 수록곡.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전곡 프로듀싱, 편곡, 노래, 기타, 코러스까지 ‘이걸 혼자 다했어?’ 우리 같은 일반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 많은 음악인들의 반응은 오죽했을까. 더욱이 이번 앨범 제작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음악인들 사이의 이슈거리로 떠오른 것이, LA 헐리웃 볼 공연장의 메인 엔지니어이자 드러머인 ‘최 경태’가 믹싱과 드럼에 참여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었고, 그 과정에서 지금도 마돈나 투어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적인 퍼커셔니스트 ‘루이스 콘 테’가 세션으로 참여하는 기적 같은 일이 연달아 벌어졌다. 심지어 ‘루이스 콘테’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좋다.’는 이유로 흔쾌히 그의 앨범에 지원 사격을 해주었으니, 앨범의 완성도는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임 미정’, ‘강 명군’ 등의 교수들과 ‘박 태진’, ‘전 영호’, ‘신 다정’ 등의 실력 있는 뮤지션이 참여해 사운드의 풍성함을 더해줬다. Blues, Soft Rock, Soul, Jazz, Gospel, Pop 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타이틀곡은 <신난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Soul 넘치는 기타 사운드. 이쯤 되니 ‘그동안 왜 앨범을 내지 않았냐.’고 묻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조 범진’ 본인이 말하는 앨범 준비 기간은 20년. 준비기간이 길어도 너무 길었던 지라 자칫하면 듣는 이로 하여금 ‘과하다.’라는 느낌을 줄 법도 한데, ‘첫 앨범’이 주는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전체적으로 녹아있는 20년의 음악 내공은, 처음임에도 전혀 처음 같지 않고, 그렇다고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익숙함은 더더욱 아닌, 그야말로 ‘조 범진 표’ 음악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앨범에서 가장 먼저 우리의 귀를 사로잡는 것은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그의 매력적인 보이스이다. 자유자재로 오가는 저음과 고음. 더욱이 클라이맥스에서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우리가 흔히 듣던 일반 가수의 고음과는 그 느낌이 전혀 다른데, 마치 튼튼하고 커다란 날개로 사람들을 두루 감싸 안는 느낌이랄까. 여기에 더해진 그의 세련된 기타 사운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 곡의 연주곡이 될 정도로 완벽함을 자랑한다. 실제 앨범의 11트랙 수록곡 중 한 곡은, 오르간을 제외한 모든 악기를 프로그래밍 한 < 혼돈의 날> 이란 제목의 연주곡으로 구성돼 있고, 두 곡은 Instrumental 곡이다. 타이틀곡은 태평양 건너 작업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자부하는 1번 트랙 <신난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몸을 흔들 수밖에 없는 신나는 곡이며, 한번 들으면‘그녀가 와, 나에게로, 사랑의 꽃을 심었네. 나만의 보석이 되려하네.’ 가사를 내내 흥얼거릴 만큼 묘한 중독성을 갖고 있다. 그 외에도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심장이 기억해>를 비롯해 정성을 많이 쏟은 <아버지>, 국내에서는 듣기 쉽지 않은 느낌의 스캣이 담긴 < 세상의 빛> 애 제자인 ‘성 시문’과 공동으로 작업한 <위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새를 비유해 쓴 <키위 새>, 프러포즈 곡으로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그녀>,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후렴의 <블라 블라> 가 수록돼 있다. 빠른 비트로 사람들을 춤추게 하는 건 쉽다. 그러나 미디엄 템포의 음악으로 사람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드는 것은 어지간한 Soul과 Groove 없이는 불가능한 이라는 걸, 이번‘조 범진’의 첫 정규 앨범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리라. 생전 처음 마주한 음표와 사이좋게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 더불어 아무런 이질감 없이 내 몸을 맡기게 하는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안정감. 그것이 바로 Groove 다. 그리고 그 Groove의 중심에 ‘조 범진’이 있다. 트렌드만 있고 진짜 음악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을 10년 후에도 계속 듣고 있을까를 자문해 본다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곡들이 과연 몇 곡이나 될 것인가. 지난 20여 년간의 음악 인생을 담아낸 ‘조 범진’의 < BJ Groove >엔, 시대를 초월한 세련미가 배어있으며, 어떤 음악적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고수의 내공이 녹아있다. 누군가는 이 앨범을 듣고 ‘마니아들을 위한 음악’이라고 평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만이 듣기엔, 이 앨범이 품고 있는 가능성은 너무나 무궁무진하기에 그 나름의 경쟁력으로 한국 시장, 더 나아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봐도 충분히 승산이 있음을 조심스레 확신해본다. 앨범 리뷰 ‘작가 김 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