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맥거핀 (macguffin) [Curtain Call] 알프레드 히치콕이 고안한 극적 장치인 맥거핀(macguffin)은 속임수와 미끼라는 뜻을 갖고 있다. 관객들의 기대 심리를 배반함으로써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장치로 쓰인다. 맥거핀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찾고 있는 사람이나 무언가가 될 수도 있고 그 외의 어떤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해 보이나 실은 극의 전개에 아무런 구실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히치콕이 그랬듯 밴드 macguffin에게 이는 음악적 서스펜스(suspense)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바램이 들어있다. macguffin (이하 MGFF) 이 제시하는 음악적 방향은 맥거핀 그 자체다. 장르의 구분이 모호해진 현대 음악시장에서 MGFF는 조금 더 재미있는 무언가를 원했다. 보컬의 변하은과 드럼의 SnooQ, 베이스의 Uhi와 기타의 배준일은 각자의 영역에서 좋아했던 음악들을 연주해왔지만 조금씩 부족한 무언가를 느꼈다. 그저 음악에서 끝나지 않고, 좀 더 나아가 느낌이나 메시지 등을 곱씹어보며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여지를 남기길 원했다. 그래서 그들은 최우선적으로 음악에 대해 집착하던 관점들을 내려놓고, 지난 연인에 대한 집착이나 표출하지 못한 조용한 분노, 혹은 어제 봤던 영화 한편이나 뻔한 사랑이야기 등 보통의 사는 이야기를 극적으로 음악으로 풀어내고자 시도했다. MGFF의 데뷔작이 될 이번 싱글 ‘Curtain Call’은 그런 것들이 담겨있다. 영화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이 곡은 얼핏 보면 일반적인 짝사랑 혹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누군가의 심정을 다루고 있다. 다만 곡을 쭉 들어보면 각 멤버들의 ‘Curtain Call’에 대한 해석과 이를 표현하기 위한 연주의 선택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3분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서 펼쳐지는 한 사람의 심리변화를 각 멤버들이 모두 자신의 느낌과 스타일로 때론 담백하게, 때론 몰아치며 그들의 서스펜스(suspense)를 더한다. 끝을 향할수록 차오르는 에너지와 타이트한 그루브 속에서 청자들은 MGFF가 제시하는 무언가가 아닌, 온전히 개인이 느낀 감정을 또 다른 ‘Curtain Call’로써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