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온통 하얗다. 병실도 하얗고, 창문도 하얗고, 옷도 하얗다. 그렇게 하얗기만 한 작은 세상 안으로 초록 생명체가 손을 내민다. 아이는 호기심이 가득하여 그 초록 손을 잡는다. 이 곡은 소아암 환우와 그 가족들을 위해 동요의 느낌으로 쓰여졌다. 모두가 잠든 고요하고 하얀 병실 창문 너머로 초록색 잎사귀가 손을 내밀고, 꼬마는 그 잎사귀 손을 잡고 미끄러지듯 병실 밖으로 나가 알록달록한 꿈을 꾼다. 주렁주렁 달린 링거로부터 자유로워져 고래 등을 타고 하늘 높이 오르는 꿈. 독한 항암치료로 다 빠져버린 민머리에서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가 자라나는 꿈. 늘 침대에 의지하던 몸은 자유자재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기운이 없던 목소리에 우렁찬 힘이 생기는 꿈.. 아주 평범한 꿈. 수많은 소아암 환우들이 하루하루 암을 이겨내고 있다. 그리고 나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는 평범함을 꿈꾼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놀이터를 뛰노는 아이들 만큼만, 깜박이는 신호등을 뛰어 건너는 저 사람만큼만, 그만큼만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잘 이겨낼테니 주님, 치유를 약속해주세요.’ [곡 정보] * 만든이 - 작사: 황수정 율리아나 - 작곡: 황수정 율리아나 - 편곡: 박동원 필레몬, 김지원 아녜스요안나 - 녹음: 이시돌사운드 스튜디오 - 믹싱: 김용규 이시돌 - 마스터링: 이시돌사운드 - 총괄 프로듀서: 김용규 이시돌 * 노래 - 보컬: 황수정 율리아나 - 피처링: 나정신 체칠리아 * 보컬 디렉팅: 안두호 레오 * 연주 - 피아노: 임지현 로엘라 - 첼로: 박채연 - 미디프로그래밍: 박동원 필레몬 * 커버이미지: 윤여은 노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