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그리운 사람들이 사는 마을] 그리움이란 무엇일까요? 그 사람을 생각만 해도 아려오는 마음, 눈 감으면 떠오르는 기억, 잊지 못해 나의 속에 담아둔 이야기들. 어떤 모양으로 내려와 있을진 모르지만, 모두의 마음속에 그리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혼자서도 아주 잘 지내는 멋진 어른이지만, 제가 처음 혼자 살게 되었을 땐 아니었어요. 학교 다녀와서 집에 들어오면 방에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고, 금세 잠에 들어야 할 시간이 되었죠 뭐가 그렇게 슬프고 외로웠던 걸까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으면 자주 울곤 했어요. 저는 이별에 약한 사람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마음이 아주 쓸쓸해지곤 했습니다. 눈물은 나고, 잠도 오지 않고, 싱숭생숭한 마음에 일어나서 창을 열고 밖을 구경하곤 했습니다. 밤은 느리고 시간은 많으니까.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을 때 ‘ 저 멀리 보이는 구름을 넘으면 그리운 집에 갈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로 외로워질 때면, 멀리 밤하늘을 보며 그리운 사람들을 떠올렸어요. 인생에서 잘 해내고 싶은 일들이 생길 때도 밖을 보면서 생각하곤 했죠. ‘ 그리운 사람들아! 날 좀 도와줘! ’ 하고요. 지금은 씩씩하게 잘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씩 떠올리곤 합니다. 가슴속에 묻어둔 모든 사람들을요 볼 수 없는 사람을 생각할 때도, 다시 연락할 수 없는 사람을 떠올릴 때도. 멀리 있는 가족과 친구, 길 가다 만났던 고양이를 떠올릴 때도 있어요. 이젠 그들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강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움이란 씨앗이 내 안의 눈물을 먹고 나를 지탱하는 나무가 되었나봐요. 보고 싶고 그리워 슬펐던 마음이, 지금은 힘이 되어 나를 지켜주고 있는 것처럼. 이 노래가 여러분들의 위로와 힘 되어 마음에 남길 바라며.. 추운 어느 겨울밤에, 마린 드림 [Credit] Produced by 마린 Composed & Words by 마린 Arranged by 마린 Vocal 마린 Piano 마린 Bass 이경우 Guitar 송현종 Midi programing 마린 Chorus 마린 Recording 마린, 송현종, 이경우 Mixing by 마린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Album Artwork by 마린 Photo by 이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