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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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1
简介
01. 길 헤는 밤 별을 보며 걷다가 종종 길을 잃곤 한다. 그럴 때면 꼭 전화를 거는 친구가 있다. 인간 네비게이션 같은 아이인데, 처음보는 길도 내가 있는 곳이라면 곧잘 찾아왔기에, 이 친구 덕분에 나는 새로운 길이 무섭지가 않아졌다. 내가 길을 잃어도 어디서든 찾아와 줄 걸 아니까. 그날의 길 위엔 보이는 별도, 아는 곳도, 친구도 없었지만, 보이지 않을 뿐 저 하늘엔 별이 있을 거라고 믿고, 곧 네가 와서 찾아줄 거라고 믿는다. [Credit] Lyrics & Composed by 김푸름 Arranged by 김푸름 String Arranged by 이상훈 Acoustic Guitar 김푸름 Violin by 임경은, 한수혜, 권유진, 박은경, 이기쁨, 김민선, 전현주, 김양희 Viola by 오혜수, 이주연, 조재현 Cello by 양지욱, 이재경 02. 날고양이 어렸을 적 봤던 책 &날고양이&에서 영감을 얻은, 반려묘 토니에 대한 곡 우리집 고양이 토니는 아마도 하늘을 날고 싶어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4층 베란다에서 비행을 시도했던 어린 고양이 토니는, 그대로 추락해 다리가 부러졌다. 부모님께서는 그 날 이후로 베란다 난간에 유리문을 세우고 천장을 설치해 놓으셨지만, 그 틈새로 새어 나오는 햇빛은 토니에겐 부족해 보였다. 어쩌면 하늘이 보이지 않아서였을까, 베란다로 나가는 문은 항상 열려있는데도 토니는 늘 무언가를 원하는 것처럼 우는 소리를 냈다. 고양이들은 조금이라도 햇빛이 들어오는 곳이라면 구석을 비집고 들어가서라도 그 자리에 눕는다. 그러다 날이 지며 햇빛이 움직이면 그 빛 한 줄기를 따라 몸이 졸졸 따라간다.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에게 날개가 생겨 마음껏 햇빛을 찾아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철새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계절마다 찾아오는 추위가 닿지 않는 곳으로 멀리 날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Credit] Lyrics & Composed by 김푸름 Arranged by 권영찬, 김푸름 Acoustic Guitar 김푸름 Piano 권영찬 String 위드스트링 Double Bass 조후찬 Chorus 김푸름 03. 소라게 사랑하는 것이 두려워, 껍질 속에 숨어버린 소라게 같은 이들에 대한 곡 바닷속 깊은 곳에 사는 소라게는 사실 오래 전부터 빛을 사랑했다. 껍질 속에 숨은 채 수면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빛을 바라보며 꼭 한번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빛을 보기 위해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뭍으로 나간 소라게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순간 너무나도 강렬한 빛에 그만 눈이 멀어버렸다. 그 무엇도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소라게는 사랑했던 빛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따뜻한 물이 스칠 때면 소라게는 소스라치게 놀라 차갑고 어두운 곳을 찾아 도망쳤지만, 소라게의 꿈 속에는 늘 그때의 빛이 어른거렸다. [Credit] Lyrics & Composed by 김푸름 Arranged by 김푸름 Acoustic Guitar 김푸름 04. 빛 망설이는 내 마음보다 나를 더 앞질러 가는 그 느낌은, 그냥 따라 가도 돼 세상 일이라는 게 늘 마음먹은 대로 돌아가 주질 않는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자신이 미워질 때가 있다. 그러나, 다치기는 해도 쉽사리 꺾이지는 않는 꿈이 있다. 운명 같은 이끌림으로 내 마음을 차지해버린.... 그럴 땐 계산하지 말고, 회피하지 말고 그 꿈을 쫒아가자.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지만, 어차피 우리는 가지 않아도 후회할 테니. [Credit] Lyrics & Composed by 김푸름 Arranged by 권영찬, 김푸름 Acoustic Guitar 김푸름 Piano 권영찬 String 위드스트링 Double Bass 조후찬 Chorus 김푸름 05. 두 배로 야단 어이없고 복잡한 세상, 좌충우돌 살아가고 있는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곡 학교, 입시와 시험들을 끝마치고 이제야 사회에 첫 발을 들인 초년생들. 시작이 반이라는 말만 듣고선 하고싶은 것도 포기하고 당장에 갈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어른들은 어른답지 못하고, 자기 일을 아랫사람에게 미루기에만 급급하다. 내가 잘못해도 혼이 나고, 내가 잘못하지 않아도 혼이 난다. 그래도 해내야만 한다. 안하면 내 옆사람까지 같이 혼이 나고, 안하면 엄마한테도 두 번이나 혼이 나니까. [Credit] Lyrics & Composed by 김푸름 Arranged by 김푸름 String Arranged by 강이채 Acoustic Guitar 김푸름 Violin by 강이채 Cello by 임수연 Cajon 김진환 06. Romio & Juliet 애매한 평행선 같은 사랑, 왜 줄리엣과 로미오 같이 정석적인 연인이 될 순 없나 넌 내 취향과는 너무 멀고, 심지어 아무것도 아닌 사이지만 만약에 너한테 빠지게 되면 어떡하지? 고민하는 사이에 이미 빠진 것도 같지만 일단은 부정부터 해본다. 부정에서 시작된 마음은 이제 갈팡질팡하기 시작한다. 너를 좋아할까? 말까? 너는 나를 좋아한다, 아니다, 좋아한다, 아니다.. 정석적이고 로맨틱한 연인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남들은 아무 생각도 아무 고민도 없이 행복해 보이는데, 우리는 왜 아직도 이 모양일까. [Credit] Lyrics & Composed by 김푸름 Arranged by 박기훈, 정동환, 김푸름 Acoustic Guitar 김푸름 Piano 정동환 Trumpet Q the trumpet Trombone 김민수 Saxophone 박기훈 Flute 박기훈 Acoustic Bass 조후찬 Percussion 김진환 Chorus 김푸름 07. 우산도둑 보잘 것 없건 그냥 훔쳐가도 된다는, 초라한 것들을 기만하는 우산도둑들에게 사실 좀 짜증이 나서 홧김에 쓴 곡이다. 가사 속 초라한 비닐우산은 나를 뜻한다. 내세울 것도 하나 없어 좋게 말해야 평범한 사람인데, 그래도 나름 그 속의 장점을 찾아내 드디어 나만의 개성을 찾아낸 줄 알고 기뻐했다. 하지만 그건 누구나 다 할 수 있었던 재능이었고, 특별하지 않다는 걸 깨달아 버렸다. 비오는 날에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비닐 우산같은 것이었다. 양심의 가책없이, 그냥 잘못 들고 나간 척 훔쳐갈 수 있는 재능. 초라한 것들을 기만하는 우산도둑들에게 보내는 노래다. [Credit] Lyrics & Composed by 김푸름 Arranged by 김푸름 Acoustic Guitar 김푸름 Flute 박기훈 Double Bass 조후찬 Chorus 김푸름 08. Mamagirl 커서도 부모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마마보이/걸들의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아이의 모든 것을 결정해주는 건 엄마였다. 선과 악의 결정권, 옳고 그름에 대한 결정권,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의 결정권 모두 엄마께 맡겼다. 엄마는 다 맞았으니까. 아이는 신기했다. 어쩌면 엄마는 신이 아닐까? 나는 신의 자식이구나. 아이는 어머니처럼 신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신은 자식이 신이 아닌 것들과 어울리기를 바라지 않았다. 신은 자식이 자신이 가르친 것들만 배우고 따르며 살아가기를 바랬다. 아이는 놀라 그만 울음을 터뜨렸지만, 다시 아이가 되고 싶다고 느꼈을 땐 이미 훌쩍 자라버린 후였다. 아이는 신에게 자신을 맡겼던 걸까, 뺏겼던 걸까. [Credit] Lyrics & Composed by 김푸름 Arranged by 김푸름 Acoustic Guitar 김푸름 Chorus 김푸름 09. 가죽 튀는 건 싫고 낙오되긴 두려운 군중심리에 대한 곡 자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