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Dr. Ring ding & Kingston Rudieska [Ska 'n Seoul] (2014) [유럽 스카 대부와 한국 스카의 만남] 이제껏 우리가 오해해 온 ‘음악’의 가치에 일침을 가하다 변화의 속도가 가히 마하 30쯤은 되는 듯한 도시, ‘서울’ 이 현대화의 선봉에 있는 서울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삶’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빠름 빠름’의 구호가 그득한 지금 현재, 이 도시의 ‘음악’은 어떤 ‘카테고리’에 분류돼 있을까. 재화를 창출해 내지 못하는 음악은 뒤처진 절름발이 사생아가 되어 있고, 자극적인 캡사이신 덩어리의 농염한 콧소리 비트들은 화려한 왕관을 쓰고 거리를 활보한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해 보자. 우리에게 최초로 다가온 음악은 어떤 이름이었나”… # [킹스턴 루디스카] 이제껏 우리가 오해해 온 ‘음악’이란 이름의 가치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10년 간의 우직한 발걸음 9인조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는 어느덧 10년이나 우직하게 음악 행보를 이어 왔다. 그간 대중들은 킹스턴 루디스카 혹은 그들의 음악인 스카(SKA) 장르를 한국 대중 음악계의 대선배들(심수봉, 산울림 김창완, 윤형주, 강산에)과의 세대를 뛰어넘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이나, 불후의 명곡, 스케치북, 열린음악회 등의 TV 예능 음악 프로그램에 소개 된 그들의 모습, 혹은 주요 뮤지션으로 라인업 된 국내 굵직한 뮤직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접해 왔다. 그래서일까. 킹스턴 루디스카의 10년은 한국 스카의 10년이란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수면 위에 드러난 그들의 음악 행적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 아래, 드러난 것보다 훨씬 아득히 웅숭깊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진심과 마주하게 된다. ‘국내 최초’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유일무이한 스카 밴드’라는 진부한 수식어는 버린 지 오래.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모인 이들은, 여전히 음악 본연의 모습을 오해하지 않도록, 우직하게 우리를 일깨우는 작업에 몰두한다. 킹스턴 루디스카의 밴드 결성 10년을 맞이한 올해, 그들은 자신들의 진심을 더 적극적으로 대중들에게 전하기로 작정한 듯하다. 2014년 3월 세계 스카인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킨 단 한 장의 EP앨범을 탄생시켰다. # 유럽 스카(SKA) 대부 Dr. Ring Ding과 킹스턴 루디스카의 만남! Dr. Ring Ding & 킹스턴 루디스카 [Ska 'n Seoul] EP 일찍이 전 세계 스카 뮤지션이 참여한 글로벌 컴필레이션 앨범 [United Colors Of Ska]에 한국 대표로 곡을 올렸던 킹스턴 루디스카는 ‘서울-도쿄 사운드 브릿지’ ‘ka- Rulez’등을 기획, 세계 스카뮤지션들을 초청하며 대한민국에 독보적인 월드 스카 커넥션을 구축해 왔다. 2013년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에서 ‘월드 스카 스테이지’무대를 진두지휘 한 그들은 전세계 스카 뮤지션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유럽 스카의 대부 ‘닥터 링딩’(Dr. Ring Ding)의 한국 초청에 성공했다. 2013년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 참여 차 내한한 닥터 링딩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음악 에너지에 반해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제안했다. 짧은 내한 일정 중 하루 낮과 밤을 꼬박 킹스턴 루디스카와 녹음실에서 그들과의 작업으로 보낸 유럽 스카 대부 닥터 링딩! 2013년 여름 비공식으로 진행 됐던 그들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10년을 맞이한 2014년, EP 앨범으로 세상에 소개 된다. 닥터 링딩은 유럽에서 오랫동안 스카, 레게 씬을 대표해 온 거장 뮤지션으로 평가 받는다. 1987년 데뷔 이래 25여 년의 세월 동안 레게, 스카, 댄스 홀 뮤지션으로서, 트럼보니스트이자 프로듀서로도 제일선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영감과 자극을 주는 고고한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살아 있는 스카 레전드’라 불리는 ‘로드 타나모(Lord Tanamo)’ ‘스카탈라이츠(Skatalites)’ 등과 작업해 온 그가 한국, ‘킹스턴 루디스카’와 조우했다. 어떤 화학 작용을 일으킬까? 스카와 레게의 메카, 자메이카의 음악 신, ‘밥 말리’는 일찍이 ‘ne Love, One Heart’라는 명언을 남겼다. 닥터 링딩과 킹스턴 루디스카의 호흡으로 탄생한 EP 앨범 [Ska 'n Seoul]은 분명, 음악을 향한 사랑을 하나의 심장으로 노래한 앨범이다. 독일에서 온 그와의 농밀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음악적 교류를 거쳐 나온 이 앨범은 [Ska 'n Seoul]이라는 앨범 제목에서부터 스카, 레게 팬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산한다. 자메이칸 음악인 스카와 레게가, ‘킹스턴 루디스카’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점점 부흥하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에 여지가 없지만, 긴밀하게 이루어진 동서양 뮤지션이 만들어 낸 본격적인 월드 와이드 작업의 결과물은 청자로 하여금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앨범은 교회 오르간 연주를 무게감 있게 몰고 가는 민족적인 느낌의 레게 버전부터 두 뮤지션 모두가 합작한 클래식한 스카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스타일을 포괄하는 넓은 스펙트럼의 자메이칸 뮤직에 대한 헌정이다. 추가된 dub 트랙 리믹스를 제외한 모든 곡들은 몇 번의 리허설 후 원 테이크로 다 함께 녹음한 단 하루 동안의 결과물이다. 단순하지만 가슴을 치는 스카의 본질을 아는 그들이기에, 기술적으로 꾸미고 치장하기보다는 더욱 더 큰 느낌을 상상하고 공유하면서 라이브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킹스턴 루디스카는 매 앨범마다 하나의 분명한 선(線)을 그어 가며 성장, 변화하고 있다. 전체 디스코그라피 안에서 보자면, 그들은 음악적으로 진득하면서도 때로는 톡 쏘는 듯한 그들만의 유쾌한 감성을 잊지 않았음을 길지 않은 주기로 증명해 왔다. 이 앨범도 예외는 아니다. 하나의 장르와 스타일에 정통한 음악적 마스터 닥터 링딩의 프로듀싱과 함께 한 이 앨범은, 그들 스카의 새로운 전환점인 동시에 그들의 음악이 온전히 더 그들다워 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월드 스카 음악씬의 대 선배인 닥터 링딩과 한국에서 온고지신으로 한 장르의 음악을 10년 이상 지속해 온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그들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10년, 그들의 음악적 제1막을 마무리 짓는 결과물로서 손색이 없다. [수록 곡 소개] 1. Johnny Come Home (Words by David Steele, Music by Roland Gift) 영국 밴드 파인 영 카니발스(Fine Young Cannibals)의 원곡으로 오랫동안 이 곡의 재해석을 원했던 닥터 링딩이 제안했고, 킹스턴 루디스카가 어센틱(Authentic)사운드의 심플한 Minor- killer ska로 편곡 방향을 잡으면서 완전히 또 다른 느낌의 곡으로 재탄생 되었다. 원곡보다 어두워 지고 재지한 느낌으로 탈바꿈한 커버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오프비트 사운드의 강조로 인해, 60년대 초기 스카탈라츠의 오센틱한 사운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준다. 2. 생활의 발견 (Words by 최철욱, 이석율 and R. A. Jung, Music by R. A. Jung) [Ska 'n Seoul]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십여 년 전 킹스턴 루디스카의 밴드 결성 당시 단골 레파토리에 있었던 닥터 링딩의 원곡 “ad Company”를 한국어 버전으로 커버한 곡이다. 이번 앨범 작업에서 원곡 자 닥터 링딩의 댄스 홀 토스팅 참여로 킹스턴 루디스카 멤버들에게는 더욱 감회가 남다른 곡이다. 결과물을 접한 닥터 링딩조차 원래부터 있었던 한국의 노래를 듣는 것 같다고 할 만큼 한국인의 정서에도 맞는 곡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한 지친 도시인의 단상을 이야기하는 가사를 듣다 보면, 경쾌한 리듬 속에서도 어딘가 모르게 아련함이 느껴 지는 킹스턴 루디스카의 작품 특징이 잘 묻어 있음을 알 수 있다. 3. Your Sweet Kiss (Words and Music by R. A. Jung) 닥터 링딩이 2013년 서울에 머무는 짧은 시간 동안 구상한 곡을 시작으로, 간단한 멜로디 코드와 멜로디 뼈대를 가지고 녹음실에 들어가 단숨에 완성 된 곡. 전통적 셔플-스카 스타일로서, 스윙 시대의 춤곡이라는 스카의 매력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곡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바라는 것은 달콤한 키스 뿐이라는 키취적 사랑 노래, 하지만 사랑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지 않은가! Love song is always good! 4. Swing Low, Sweet Chariot (Traditional) 오르간과 함께 고전적인 *가스펠 Gospel 로 시작되는 민요곡인 ‘Swing Low Sweet Chariot’는 이번 앨범의 녹음 작업 분위기가 가장 잘 느껴 지는 곡이다. 영도자 닥터 링딩이 설교를 하듯 선창하면 그를 따르는 킹스턴 루디스카가 합창하듯 코러스로 화답한다. 원곡의 노랫말로 시작하지만, 이내 끈적이는 *락스테디 Rock steady 비트로 전환되며 오르간이 전도를 이끌고, 다시 스카 비트로 박차고 나가는 펑키 가스펠 잼 세션의 매력이 백미다. 킹스턴 루디스카와 닥터 링딩이 연주한 유니크한 이번 커버는 모든 악기의 연주들이 유기적으로 아름답게 녹아 들어 있어, 이 앨범의 성격을 집약적으로 보여 주는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5. Johnny Come Home (Worried Dub) 마지막 트랙인 Johnny Come Home의 덥 Dub 트랙이다. 정성 들여 잘 만든 수제 케익에 올려 진 하나의 체리 같은 트랙. 황량함마저 느끼게 하는 빈 공간들의 절절한 활용, 슈가석율의 메아리 치는 딜레이, 묵직하게 반복되는 베이스 라인, 모든 한 음 한 음이 쟈니의 외로움을 치밀하게 표현하는 듯한 덥 믹스 버전이다. * 댄스홀 (Dancehall): 1970년대 후반에 발전된 자메이카 대중 음악의 한 종류이다. 1970년대에 지배적이었던 루츠 (Roots) 스타일보다는 더 희소하고 음악적으로는 레게에 유사하며, 덜 정치적이지만 라스타파리 운동과 연관돼 종교적인 색채를 띤다. 1980년대 중반, 전자 악기가 널리 퍼지게 되자, 디지털 댄스 홀은 이전 레게 리듬과 미세하게 연결된 빠른 리듬이 된다. 모던 댄스 홀은 "배쉬먼트 (Bashment)"라고 불린다. * 락스테디 (Rock steady): 1966년 자메이카에서 나온 장르로 스카를 계승하며 레게의 전조가 된 스타일, 리듬 앤 블루스, 재즈의 영향 아래 하모니를 중시하며 오프비트 패턴을 강조한다. * 두왑 (Doo-wop): 아프리카 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R&B 스타일의 일종.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반 미국에서 융성하고 수많은 코러스 그룹이 결성되었다. * 가스펠 (gospel): 백인의 종교가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흑인영가의 일종을 의미한다. 1940년대에 일어난 새로운 형의 흑인영가로서, 재즈적 리듬을 가진 부르짖는 듯한 창법으로 노래하는 일이 많다. 본문에서 언급한 이 곡에서는 이른바 '니그로 스피리추얼(Negro spirituals)'을 말한다. 미국 흑인의 포크 송 중 기독교 신앙을 노래한 것이다. * 응창 (call and response): 메인 보컬과 백그라운드 보컬, 각 악기 등이 ’상호 연주’로서(연주에 서로 호응하는 형태로) 연주하는 것을 가리킨다. * 덥 (Dub): 자메이카 음악의 한 종류로, 1970년대의 레게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덥 음악의 사운드는 대개 보컬 부분을 제외하고 확장된 에코 사운드나 잔향 효과를 추가함으로써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