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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NY.LA – Unripe Ignorance NY.LA(나일라)의 두 번째 공식 EP [Unripe Ignorance]는 NY.LA(나일라) 이름으로 내는 첫 번째 EP이다. [Unripe Ignorance] 에서는 독특한 스토리들과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이 돋보이며, “그레이의 50 가지의 그림자” 같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이 앨범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나일라의 음악은 특정 장르로 정의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기본적인 톤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장르를 하나의 작품으로 조화롭게 어우르는 묘한 매력이 있다. 굳이 장르를 정하자면, 모호한 장르인 얼터니티브 알앤비인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는 있지만, 이번 EP같은 경우는 포스트모던 재즈와 90년대 힙합 등의 장르가 큰 요소들이 되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EP의 전반적인 가사들이 어둡고 조잡한, 저속함의 몽타주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낯설어 할 수 있지만, 1번 곡인 ‘Blue Pill Jazz’의 가사가 EP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이 EP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커맨트와 스토리에 빠져들고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an’t Find No Reason feat. DAVII’는 이 EP의 타이틀곡이다. 최근 상승세인 매력적인 알앤비 작곡가 겸 가수 DAVII/다비(헤이즈 ‘저별’, 언프리티랩스타 전소연 프로듀서, Navigation)가 피아노와 보컬 피쳐링을 했다. 이 EP에 가장 밝은 분위기와 가사를 가지고 있다. 나일라의 딥한 얼터니티브 알앤비와 브릿지 부분부터 나오는 다비의 재즈 피아노 배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트랜디한 얼터니티브 재즈 알앤비 트렉으로 두 음악가의 양쪽 음악 색깔을 돋보였다. ‘See Saw Margery Daw’는 공포 요소를 추가하여 변형시킨 90년대 힙합트랙이기 때문에 다른 곡과 많이 동떨어진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그 곡이 가진 공허한 분위기와, 그것과 반대되게 폐쇄적이고 뚜렷한 가사들의 조합이 EP에 잘 어우러진다. 두번째 싱글 ‘Konjac (곤냑) feat. d.oh’ 는 EP에서 가장 강렬하고, 3번 트랙의 무거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나일라의 다크한 면을 제대로 보여주는 몽환적인 곡이다. 전 곡을 다 부른 피쳐링 아티스트 d.oh 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이자 싱어송 라이터이고 그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매니아 팬층이 두껍다. 마지막 곡 ‘Sluts on a Thursday’는 앨범의 퇴폐적인 컨셉을 끝까지 유지 하면서도 3, 4번 트랙들의 어두운 분위기를 나일라만의 밝은 느낌으로 가볍게 풀어서 앨범의 마무리를 짓는다. 미국에는 The Weeknd와 Joey Badass 처럼 그들의 독특한 경험들로 사회의 숨겨지는 면들을 들추는 뮤지션들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NY.LA가 그런 역할을 하는 뮤지션 이다. 나일라는 직설적인 사회적 커맨트를 하는데 외부인(커멘터와 사회를 분리시켜) 으로써 사회적 비판을 하는 게 아니라, 그가 겪은 경험들을 가사에 담아, 그 사회를 상징하는 대리인이 되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회를 말하고 있다. 요 몇 년간 나일라의 음악적 방향과 성향이 바뀌었듯이, 그는 장르를 무시하는 그의 독특한 음악 여정을 계속 한걸음, 한걸음 걸어 갈 것이다. 청취자들은 앞으로 나일라가 그의 음악에 담을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