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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nent 1
简介
3집을 좋아한다. 정확히는 어릴 때부터 즐겨 들었던 음악이 3집인 게 많다. 라디오헤드의 <OK Computer>, 버브의 <Urban Hymns>, 더 스미스의 <The Queen Is Dead>, 스매싱 펌킨스의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블… 너무 길어지면 지루하니 이쯤 줄이겠다. 열거한 앨범 모두 분명 새로운 감각과 사운드의 세계로 인도해주었다. 글렌체크가 3집 <Bleach>를 냈다. 9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두 멤버는 공백기 사이에 언더그라운드 DJ 활동 그리고 개인 작품을 만들었다. 그때의 경험이 자양분이 됐던 것일까. 감각은 빛바래지 않았고, 촘촘한 체크무늬처럼 응집되었다. 전 작품들과 비교해보자. 1집과 2집의 감각적인 멜로디와 마지막 EP의 딥한 비트가 함께 들어있다. 단순히 섞은 게 아니라, 세련되게 엮어냈다. 두 번째 트랙 'Dazed & Confused'와 타이틀 트랙 'Sins'를 들어보면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글렌체크가 시도하지 않았던 스타일도 있다. 'Dive Baby, Dive'는 픽시스와 위저에게 보내는 답례와 같은 훌륭한 록 음악이며, 'Bliss'와 '4ever'는 멤버 김준원이 시도했던 얼터너티브 알앤비를 한층 더 발전시킨 곡이다. 앨범을 들으며 글을 쓰는 지금, 여행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다양한 장르가 들어있기 때문일까. 어느 순간 나는 80년대 맨체스터, 90년대 베를린의 클럽 그리고 동경하는 90년대 미국까지 가 있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장르를 완벽히 이해하고 현대 감성에 맞게 녹여낸 것이다. 당신도 <Bleach>를 들으며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다. 그 시대와 도시를 모르는 이라면 새로운 감각과 사운드의 세계로 들어갈 것이다. 글을 마치는 지금, 글렌체크의 3집을 첫 문단에 적었던 리스트에 올려본다. 글 / 대중음악작가 류진석 앨범 크래딧 [Credit] Presented by Glen Check Management EMA A&R Baikjun Kim, Rachel Lee Mixed by Glen Check (All tracks) & Bob Sandee @Subgroover Productions (track 2, 4) Mastered by Gyeong Seon Park @Boost knob (track 1, 3, 5-13) & Bob Sandee @Subgroover Productions (track 2, 4) Creative Direction by Jeffrey Jin Graphic Design(Artwork) MALO p) 2022 EMA Record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