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절 (The Age Of Blossoms)

꽃시절 (The Age Of Blossoms)

  • 流派:Folk 民谣
  • 语种:韩语 纯音乐
  • 发行时间:2021-06-30
  • 唱片公司:PurplePine Entertainment
  • 类型:录音室专辑

简介

옆집 남자 정규 1집 ‘꽃시절’ 어쩌다 보니 ‘옆집 남자’가 됐다. 스튜디오 세션 기타리스트 지망생이었던 난 어쩌다 보니 노랫말을 쓰고 거기에 멜로디를 입히고 잘하지도 못하는 노래를 하며 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래, 흔히 말하는 싱어송라이터. 2008년 겨울. 첫 싱글을 발매했다. 다수의 싱글과 몇 장의 미니 앨범. 컴필레이션 앨범 참여 등등 발매하는 곡은 점점 쌓여갔지만 정규앨범은 발매하지 못했고 안 했고 망설였다. 그렇게 10여 년간 ‘옆집 남자’로 발매한 곡이 50여 곡. 대략 정규 4집 분량이다. 다작하는 편이라 꾸준히 써 두었던 미발매 곡들도 이미 넘친다. 13년 만에 처음 정규라… 그만큼 내 음악 인생에서 정규앨범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는 컸다. 이제 더는 미룰 수 없었다. 28살. 사랑의 힘으로 패기 있게 싱글을 발매했던 젊은이는 이제 41살의 중년이 되었다. 나름 팬이 생겼던 시절도 있었다. 홍대 부근 클럽 공연을 꾸준히 하며 공연의 맛을 알았던 시절도 기획사에 들어가 꿈을 품었던 시절도 있었다. 여기저기 공연 섭외, 프로젝트 제의가 심심치 않게 들어오던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흔히 말하는 ‘잘나가는 뮤지션’ 은 아니었으나 무언가 꿈틀거리고 있구나 정도는 느껴졌다. 하지만 모두 다 지나간 일이다. 그 13년간 많은 인연이 또 스치고 사라졌다. 주변 음악동료들은 음악을 관두거나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갔다. 그들과 가끔 소주 한 잔 기울일 때면 ‘넌 그래도 하고 싶은 거 하고 있잖아’ 내 평생 들었던 말 ‘넌 그래도 꿈이 있잖아’ ‘하고 싶은 거 하잖아’ 그래 맞다. 난 아직도 곡을 쓰고 노래를 하며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급변한 음악 시장, 음원 시대 유튜브라는 개인 채널을 통해 눈과 귀로 음악을 만나는 시대. 나 역시 더는 CD를 구입하지 않고 스트리밍 사이트나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고 접한다. 작업실에 덩그러니 홀로 앉아 있는 나를 본다. 기타를 품어 보고, 피아노를 뚱땅거린다. 베이스 기타도 둥둥거린다. 써 두었던 곡을 하나하나 불러본다. 멋쩍게 웃다가 청승맞게 코끝이 찡해진다.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학창 시절, 첫사랑, 스무 살, 방황, 방랑, 군대 시절, 미친 듯 곡을 썼던 포이동 작업실, 서른, 홍대 클럽 빵, 까페 언플러그드, 동료들과 밤새 음악 이야기를 나누며 기울였던 소주 한 잔, 우정 다짐, 꿈 그리고 마흔 몇 해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우리 강아지 로키, 하늘나라에 계신 우리 친할머니, 외할머니, 작은고모, 삼촌 옆집 남자 리스너들의 정규앨범에 대한 오랜 기다림과 서운함 그리고 버티고 버틴 내 음악 인생과 중년을 지나고 있는 오늘. 내 유년과 청년 시절을 한 번 갈무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흩날린다. 그 꽃시절이 1. 흩날리네 이번 정규 앨범을 기획하며 만든 피아노 연주곡이다. 옛 기억, 추억, 시절이 꽃잎처럼 흩날리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사실 나는 피아노를 잘 연주하지 못한다. 정식으로 배운 건 중학교 때 바이엘 상권이 다인데 워낙 피아노라는 악기를 사랑해서 어깨너머 배웠고 혼자 연습을 많이 했다. 좀 서툰 손가락이지만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이 있다고 믿는다. 2. 꽃시절 이번 앨범 주제이자 타이틀이다. 2014년에 쓴 곡이다. 보컬과 몇 개의 악기를 재녹음했다. 그 시절. 작업을 마친 이른 아침. 작업실 앞 공원을 걸어가는데 어떤 할머니 한 분이 해맑게 그네를 타고 계셨다. 오르락내리락. 두 다리를 곧게 뻗으시고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그네 타는 모습을 힐끔힐끔 꽤 오래 바라보았다. 그네 타는 할머니의 모습이 자꾸 아른거리던 무렵 어느 날 초저녁 집 주차장 쪽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시끄러웠는데 무슨 이야기꽃을 피웠는지 꺄르르 꺄르르 웃는 소리에 나도 덩달아 웃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그네 타는 할머니와 꺄르르 꺄르르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내게 ‘꽃시절’이란 곡을 선물해 주었다. 콘트라베이스에 '노광래'씨가 재치 있는 연주를 슬라이드 기타는 ‘눈뜨고 코베인’의 기타리스트 '최영두'씨가 따뜻하게 소리를 입혀주었다. 3. 봉숭아 연정 2006년 군복무 시절 쓴 곡이다. 데모는 나일론 기타 연주에 노래했는데 피아노 편곡을 하여 다시 노래했다. 원래는 이 가사가 아니었는데 서른 무렵 지금 가사로 바꾸었다. 난 이 곡이 참 슬프다. 아니 아프다는 표현이 더 가깝겠다. 그래 끝난 거잖아. 내 유년 시절은. 4. 첫눈 2011년 겨울 정말 첫눈 내리는 날 쓴 곡으로 친구와 술 마시다가 이 곡의 노랫말, 멜로디, 정서가 갑자기 떠오르는 게 아닌가. 친구를 버려둔 채 곧장 작업실로 달려갔다. 미안하다. 친구여… 2016년 겨울 ‘눈이 와’라는 곡과 첫눈 다른 버전을 묶어 발매했다. 원래는 나일론 기타 하나로 곡을 구성했지만 이번엔 피아노와 다른 몇 개의 악기를 넣어 편곡했고 그에 맞춰 다시 노래했다. 5. 그대 웃어라 2009년 쓴 곡으로 2010년 ‘장마’라는 곡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의 또 다른 타이틀인데 프로듀싱을 하며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담기면 색다를 거란 확신이 들었다. 여기저기 알아본 끝에 ‘오솔’님을 섭외했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 믹스를 진행하며 오솔님의 소리에 연신 감탄하고 감동했다. 어쩜 이리 예쁜 소리와 섬세한 감정을 가졌을까. 원곡 이상의 감정을 표현해 준 오솔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옆집 남자의 나름 대표곡이다. 공연 때도 꾸준히 마지막 곡으로 불러왔다. 리스너들이 가사가 그렇게 슬프단다. 그냥 누구나 겪을 법한 어긋난 사랑의 타이밍을 풀어 본 것이다. 물론, 내 경험담이지만. 6. 베개 2006년 역시 군대에서 쓴 곡으로 내가 많이 아끼는 곡이다. 원래 스튜디오 세션 기타리스트 지망생이었던 난 이 곡을 써낸 후 싱어송라이터로 노선을 변경해도 좋겠다 생각했다. 2010년 발매한 첫 EP ‘뜰’ 에 수록한 곡이다. 그땐 기타로만 편곡해 수록했지만 원래 이런 편곡을 그리며 곡을 썼다. 모든 악기와 노래를 재녹음했다. 7. 인사 2011년에 쓴 곡. 2017년 ‘네게 달려가고 있어’라는 곡과 발매했다. 보컬을 재녹음했고 기타와 베이스, 드럼을 추가해 편곡했다. 2010년 음악을 관두고 잠시 다른 일을 했는데 그때 퇴근길에 이 노랫말의 풍경을 상상했다. 8. 배려 2009년 쓴 곡. 이런 편곡과 질감의 곡 만들기를 좋아하던 시절이다. 모든 악기를 다시 녹음했다 데모곡 보다 키를 낮추어 독백 느낌이 더 강하게 불렀다. 이십 대 초반 내 방황을 통해 나의 결핍을 알게 되었다. 정서적으로 아주 불안하던 시절 함께 해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후회가 담겨있는 곡이다. 9. 너를 기다리면 2015년 문턱, 통로와 함께 발매한 ‘곁’이라는 EP에 수록한 곡이다. 2009년 쓴 곡으로 연인과의 이별 후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당시 작업실의 소리와 컴퓨터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까지 들어가 있다. 노래를 재녹음하며 매우 아련하고 울컥했다. 내 팬들이 특히 아끼는 곡으로 그들을 위해 수록한다. 10. 언젠가 너에게 봄이 되리라 2010년 쓴 곡. 노래와 기타, 베이스, 몇 개의 다른 악기를 추가해 재녹음했다. 2011년 발매한 미니 앨범 ‘봄총각’에 수록하려 했으나 컨셉에 맞지 않는 듯하여 제외된 곡이다. 이번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고민하다 이 곡이 앨범을 갈무리하기에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Credit] 1. 흩날리네 Composed by 옆집 남자 Piano by 옆집 남자 2. 꽃시절 Composed, Lyrics & Arrangement by 옆집 남자 Vocal by 옆집 남자 Chorus by 옆집 남자 Piano by 옆집 남자 Electric Guitar, Steel Guitar by 옆집 남자 Slide Guitar by 최영두 Contrabass by 노광래 Drum, String Programmed by 옆집 남자 3. 봉숭아 연정 Composed, Lyrics & Arrangement by 옆집 남자 Vocal by 옆집 남자 Piano by 옆집 남자 String Programmed by 옆집 남자 4. 첫눈 Composed, Lyrics & Arrangement by 옆집 남자 Vocal by 옆집 남자 Piano by 옆집 남자 Electric Guitar, Bass Guitar by 옆집 남자 Drum, String Programmed by 옆집 남자 5. 그대 웃어라 (Vocal 오솔) Composed, Lyrics & Arrangement by 옆집 남자 Vocal by 오솔 Chorus by 오솔 Piano by 옆집 남자 Electric Guitar, Steel Guitar, Bass Guitar by 옆집 남자 Drum, String Programmed by 옆집 남자 6. 베개 Composed, Lyrics & Arrangement by 옆집 남자 Vocal by 옆집 남자 Piano by 옆집 남자 Electric Guitar, Nylon Guitar, Bass Guitar by 옆집 남자 Drum Programmed by 옆집 남자 7. 인사 Composed, Lyrics & Arrangement by 옆집 남자 Vocal by 옆집 남자 Chorus by 옆집 남자 Piano by 옆집 남자 Electric Guitar, Steel & Nylon Guitar, Bass Guitar by 옆집 남자 Drum, String Programmed by 옆집 남자 8. 배려 Composed, Lyrics & Arrangement by 옆집 남자 Vocal by 옆집 남자 Chorus by 옆집 남자 Piano by 옆집 남자 Bass Guitar by 옆집 남자 Drum, String Programmed by 옆집 남자 9. 너를 기다리면 Composed, Lyrics & Arrangement by 옆집 남자 Vocal by 옆집 남자 Nylon Guitar by 옆집 남자 Piano by 옆집 남자 10. 언젠가 너에게 봄이 되리라 Composed, Lyrics & Arrangement by 옆집 남자 Vocal by 옆집 남자 Chorus by 옆집 남자 Piano by 옆집 남자 Electric Guitar, Steel Guitar, Bass Guitar by 옆집 남자 Drum, String Programmed by 옆집 남자 Mixed by 옆집 남자 Mastered by 옆집 남자 Produced by 옆집 남자 Thanks to 오솔, 노광래, 최영두 Special Thanks to Rishyn, 로키, 친할머니, 외할머니, 작은 고모,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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