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런하이트 / Fahrenheit 박수현(Bass), 김동민(Keyboard), Stacey Sang(Vocal), 이준목(Producer)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Fahrenheit는 총 다섯 개의 트랙을 통해, 익숙하지만 색다른 느낌으로 앨범 전체에 흐르는 정서인, '외로움과 구원'에 관하여 노래한다. 개성 넘치는 연주와 짜임새 있는 악기 구성에서 특유의 그루브한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청아한 보컬은 곡들의 메시지를 더없이 매력적으로 전달하며, 도시적 느낌의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들만의 스타일과 매니아적인 색깔을 보여주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마이 슈퍼맨 (03. My Superman) 은, SF 애니메이션을 연상 시키는 몽환적인 코러스 화음과 우주공간적인 FX 효과음으로 시작하며, 마치 한편의 단편영화 장면을 보는 듯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곡이자, 연주 곡인 디트로이트 (05. Detroit) 에서는, 마치 액션영화 자동차 추격 씬 이 연상되면서, 앨범 중에서 가장 라이브 사운드적인 곡이다. 곡의 후반부터는 지금껏 다소 절제해 왔던, 각 파트들의 화려한 솔로연주 트레이드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