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A Dream, We`ll Wake Up And Scream

Life Is A Dream, We`ll Wake Up And Scream

  • 流派:R&B 节奏布鲁斯
  • 语种:英语
  • 发行时间:2015-11-12
  • 类型:EP

简介

로큰롤라디오의 새 앨범 “Life Is A Dream, We`ll Wake Up And Scream“ 첫 곡 'Feel Me'에서 김내현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 로큰롤 라디오의 새로운 음반이 나온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로큰롤 라디오란 팀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보컬리스트 김내현의 목소리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지만 난 오랜 시간 그 목소리를 지지해왔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그런 매력적인 중저음을 찾기가 어려웠다. 'Feel Me'에서 김내현의 목소리는 더 안정적으로 변했으며 사운드와 완전하게 조응하고 있다. 이제 김내현의 목소리가 없는 로큰롤 라디오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어디 그뿐일까. 특유의 톤과 간결한 프레이즈만으로도 누가 쳤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김진규의 기타 연주가 있다. 처음 로큰롤 라디오를 봤을 때부터 자연스레 눈길이 가던 그의 기타 연주는 여전히 로큰롤 라디오 사운드의 선봉이 돼 곡을 이끈다. 이민우(베이스)와 최민규(드럼)의 리듬 섹션은 '닥치고 춤이나 춰'야 하는 로큰롤 라디오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말하자면 넷의 조합은 이제 하나하나가 로큰롤 라디오에서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시간이 더해질수록 더 견고해지는 밴드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로큰롤 라디오는 '여인아'란 신곡을 발표했다. 무형문화유산인 해녀를 잊지 말고 기념하자는 뜻에서 만든 컴필레이션 음반 [해녀, 이름을 잇다]에 수록한 곡이다. 이들은 이 곡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스케일이 커지는 웅장한 스타디움 록을 만들고자 했다. 인디 20주년을 기념한 앨범 [인디 20]에 수록한 'Dear Prudence'는 사이키델릭 스타일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로큰롤 라디오'란 이름을 떠올릴 때 대략 연상되는 음악들이 있다. 'Shut Up & Dance'로 대표되는 적당히 춤추기도 좋고 몸을 흔들기도 좋은 노래들. 하지만 이들은 이처럼 계속해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 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만들고 합주해왔다. 파격적이라 할 만한 것도 아니고 '변신'이라고 부를 만한 성질의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들은 밴드에게나 오랜 시간 로큰롤 라디오의 음악을 들어온 이들에게나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시간이 갈수록 이들의 지향점은 점점 더 명확해진다. '여인아'와 'Dear Prudence'에서 확인할 수 있듯 더 '록 밴드'다워지는 것이다. 그 여정 위에서 'Feel Me'가 만들어졌고, 계속해서 해외타진을 해오던 밴드에게 프랑스의 그레고리 루이스(Gregory Louis)와 모조(Modjo) 출신의 로맹 트란샤르(Romain Tranchart)가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됐다. 그레고리와 로맹이 로큰롤 라디오의 음악을 듣고 한 말은 "디스코풍의 음악에 데이빗 보위스러운 무드가 재미있다"는 것. 'Feel Me'와 'Nightmare'는 로큰롤 라디오가 지금껏 해온 모든 스타일이 축약되어있는 곡들이다. 로킹한 면이 있으면서도 그루브는 살아있다. 멜로디는 선명하고, 리듬은 각종 의태어를 갖다 붙이고 싶을 만큼 생생하게 살아 꿈틀대는 것 같다. 하나인 듯하면서도 기타와 베이스, 드럼 각각의 소리가 이처럼 또렷하게 들리는 건 그만큼 사운드의 톤을 잡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는 이들에게 과거에 "영민하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는데, DJ 출신의 프로듀서들에게 어떤 곡이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 이번에도 영민한 선택을 했다. 'Feel Me'와 'Shut Up & Dance'의 리믹스를 들으며 이들이 갖고 있는 가능성이 기대보다도 더 크고 넓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레고리와 로맹이 했다는 "디스코풍의 음악에 데이빗 보위스러운 무드가 재미있다"는 소감도 그런 가능성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들은 사람들을 춤추게 할 수도 있고, 무드에 젖게 할 수도 있고, 로킹한 싱글에 열광하게 할 수도 있다. 더 고무적인 건 이런 다양한 스타일 안에서도 '로큰롤 라디오스럽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밴드는 이제 중심은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여전히 길게 뻗어있는 밴드의 도정(道程) 위에서 이들은 더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일 것이고, 많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 선택의 방향은 현명하고 긍정적일 것이다. –김학선 음악평론가- 2013년 정규 1집앨범 발표 후 2015년 2월까지 싱글 ‘붉은 입술’과 해녀헌정, 인디20주년기념 등의 컴필레이션앨범에 참여하여 간간히 신곡을 발표했지만 멤버들 모두 새 앨범에 목말라 했고 신곡작업에 매진했다. 6월 프랑스 투어를 가는 김에 영국에 들려 앨범작업을 할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밴드 러브엑스스테레오(Love X Stereo)의 작업실에 방문하여 '필미(Feel me)'의 데모를 들려주었는데 러브엑스스테레오(Love X Stereo)의 멤버 애니가 본인이 아는 프랑스 프로듀서와 작업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데모를 메일로 보내고 프랑스가면 만나볼 것을 제안했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그레고리 루이스(Gregory Louis)와 로맹 트란샤르(Romain Tranchart)에게 '필미(Feel me)'데모를 보낸 것이 이번 EP앨범 “Life Is A Dream, We`ll Wake Up And Scream“의 시작이었다. 그레고리 루이스(Gregory Louis)와 로맹 트란샤르(ROMAIN TRANCHART)는 ‘필미(Feel me)’의 데모를 듣고는 디스코풍의 음악에 데이빗 보위 스러운 무드가 재미있다며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고 했다. 두 프로듀서는 각각 누 디스코(Nu- Disco), 일렉트로 훵크(Electro-Funk), 프렌치 하우스(French House) 등의 장르에서 활동했던 ‘어라우드(Aloud)’와 ‘모조(Modjo)'출신 뮤지션이고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음악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레이디(Lady)’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유튜브에서 이들의 음악을 찾아 들으며 공동작업에 관하여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출국을 한달 남짓 앞둔 시점에서 프랑스 파리에서의 작업일정을 확정했다. 화상통화를 통해 스튜디오, 장비, 일정 등을 논의 했다. 일정상 신곡 두개와 리믹스곡을 작업하기로 했는데 프로듀서들이 해왔던 전작에 비춰보니 우리가 보유한 ‘필미(Feel me)’이외의 신곡은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스코 리듬의 신곡을 부랴부랴 작업했다. 프랑스 깐느에서 열리는 ‘미뎀(MIDEM)’의 쇼케이스 준비와 앨범작업 준비를 병행하는데 무척 고된 시간이었지만, 두개의 곡을 더 만들어 세곡의 데모를 보냈고, ‘필미(Feel me)’와 ‘나이트메어(Nightmare)’를 공동작업하기로 정했다. 파리 북부에 위치한 ‘스튜디오 마흐까데(Studio Marcadet)’에서의 녹음은 여러모로 매우 새로운 경험이었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100년의 역사가 있다는 스튜디오에는 처음 보는 빈지티 장비들이 가득했다. 우리가 해오던 것과는 다른 녹음방식이 가장 신선한 경험이었다. 녹음 시간 거의 대부분을 톤 잡는데 할애했고, 실제 연주녹음은 파트별로 2, 3번의 테이크만으로 끝냈다. 곡의 구성과 편곡은 데모와 거의 같게 작업했다. 신디사이져 편곡만 프로듀서의 재량에 맡겨둔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잘 하고 온것인가? 대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에 대한 의문이 두달동안 지속 되었지만 파리에서 믹싱된 음원 초안을 듣자마자 모든 의문들은 사라졌다. 이번 “Life Is A Dream, We`ll Wake Up And Scream“앨범에 수록된 두개의 신곡은 모두 ‘악몽’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에서 일어난 정치적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짜여져 있는, 이길 수 없는 게임 안에서 인생은 되풀이 되는 악몽일 뿐이라며 자조적인 태도로 시니컬하게 노래하는 '필미(Feel me)’, ‘내겐 악몽이 되어버린 당신, 그리고 나 또한 당신에게 악몽이 되어버렸을까?’라고 되묻는 ‘나이트메어(Nightmare)’. 더 이상 꿈이 낭만적일 수 없는, 악몽보다 더 악몽같은 현실 속에서, 낭만을 잃고 자포자기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나 또한 악몽같은 현실 속에서 그 악몽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 역설적이지만 가장 낭만적인 도시에서 기분 좋은 꿈을 꾸듯이 악몽을 노래했다. 프랑스 투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것처럼, 언젠가는 꿈에서 깨어나기 마련이다. 악몽이 되어버린 현실이지만, '꿈은 정 반대'라는 말처럼 어느 순간 현실이 낭만적인 꿈처럼 바뀌지 않을 거라 누가 장담 할 수 있을까? 여기 악몽을 노래한 단편적인 낭만들이 악몽에 지친 이들에게 조금의 위로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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