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거나 때때로 모두 모여 소원을 빌기도 하는 일출이지만 뱀파이어 영화에서는 뜨거운 태양 아래가 곧 죽음이다. 그래서 ‘어떤 종말’은 뱀파이어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모든 게 끝나고 앉아 해가 뜨는 걸 지켜보는 느낌이다. 사람들을 잡아먹으면서 살았던 흡혈귀 연인의 오붓하고 불안하고 위태로운 종말 같다. 거창한 비유 같아 보이지만 종말의 예고 없음이나 사랑의 예고 없음이나 다를 바가 없기에, 조금씩 덜 사랑하는 시대의 도래에서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죽은 흡혈귀 연인 둘을 생각하면 조금 덜 쓸쓸해진다. [박찬욱-박쥐] [CREDIT] Lyrics by 김필선 Composed by 김필선 Arranged by 정용도 Producer 김필선, 정용도 All instrument by 정용도 Mixing & Mastering 정용도 Executive producer 김빌리 Management by Billybean Music Video by 안동욱 Artwork by 소우주 A&R by 호수빈, 한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