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모던함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국 하드코어씬의 또다른 진주 PAYDAY [Uncover] 이모셔널 하드코어. 이 앨범을 구한 청자들에게 굳이 장르의 설명을 길게 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의 BANE, 캐나다의 Comeback Kid와 일본의 FC FIVE로 대표되는 이 장르는 한때 위기를 겪었었지만, 최근의 Stick To Your Guns를 필두로 한 신진세력에 의해 새로운 부흥을 맞고 있다. 기존의 수려한 멜로디라인을 계승하며, 최근 메탈코어 성향인 모셔블한 리듬파트를 탑재한 방식을 통해 두 장르를 좋아하는 팬층을 빠르게 흡수하며 성장 중에 있다. 이번에 첫 EP를 낸 Payday는 현재의 이모셔널 하드코어의 핵심을 잘 짚어내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녹여낸 괴물 같은 신인이다. 사실 신인이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이 국내 Djent/메탈코어 계열의 강자인 스칼렛포레스트 / 인유어페이스의 박강현(보컬), 부산 All I Have의 이정민(기타), 역시 부산 Manixive, End These Day의 김영목(기타), Manixive 1집의 멤버였던 윤건(드럼), 그리고 국내최초의 트랜스코어 밴드 M.U.N.G과 데쓰코어 밴드 To My Last Breath, 과매기 등에서 다양한 세션 경력을 쌓은 박형두(베이스)의 밴드이다. 각자의 밴드가 한국씬의 네임드원인 올스타 모임이며, 역시 Figure Four의 프로젝트로 시작한 Comeback Kid의 한국 버전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이다. [Uncover]는 이러한 이들의 역량을 한번에 표현해 내는 한국 하드코어씬의 또 다른 수작이다. 아르페지오와 스트레이트한 리듬으로 이모셔널 하드코어의 매력을 한껏 뿜어내는 Reminisce와 Sirius, 발군의 리듬섹션을 통해 모셔블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Moving On 과 False를 통해, 기존의 한국의 하드코어씬의 스트레이트 일변도를 탈피한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중간에 플레이를 끌 수 없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척박한 하드코어씬의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을 정도로 적은 밴드를 지니고 있는 이모셔널 하드코어씬을 발전하게 할 또 하나의 수작이며, 절대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Zinman (Combative Post, Nahu, Pari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