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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루드페이퍼의 프로듀서이자 한국 레게의 한 축, RD의 첫 솔로 정규앨범 [Breath of Purple Ocean] '리얼드리머'라는 예명으로도 잘 알려진 RD는 과거 Simon Dominic, Double K, Bill Stax ( Vasco ), 미료, 스컬 등의 힙합 프로듀서로 활동 하였고, URD란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Dok2, Verbal Jint 등이 포함된 현역 최고 래퍼들과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이후 레게 음악에 집중하게 된 RD는 현재 쿤타와 함께 '루드페이퍼'의 멤버로서 한국 레게씬의 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직접 자메이카를 방문해 'Bob Marley & The Wailers'의 기타리스트였던, 살아 있는 전설 Earl Chinna Smith와 함께 루드 페이퍼 2집 앨범을 제작했다. 이 작업기를 [Road to Jamaica]란 영화로 만들어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에 출품하는 등의 다양한 역량을 보여 주었다. 또한 그는 킹스턴 루디스카의 슈가석율과 함께 'Rise Again'이라 는 국내 최대 레게 페스티벌을 기획하여 운영 중이며, 국내 유일 댄스홀 사운드 시스템 'East Jamrock'의 수장임과 동시에 어쿠솔쟈 등이 소속된 캐리비안 음악 레이블 'Hope Road'의 대표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음악적 행보를 보여 주던 그가 본인의 이름을 건 첫 솔로 앨범을 2018 년 7월 13일 발표한다. [Breath Of Purple Ocean]이란 이름의 이 앨범은 Instrumental 앨범으로서 각 트랙마다 보컬을 배치하는 대신 유능한 연주자들과 함께했다. Instrumental 앨범으로 만든 이유는 본인이 연출하려 한 음악을 더 표현해 보고자 내린 결정이며, 현재 레게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는 동료들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라고 전한다. 이번 앨범에서 그가 영감을 받은 키워드는 '브라질' 그리고 '젤다의 전설'이다. 루드페이퍼를 활동하며 레게에 심취하여 있던 그는 이번 작업 기간 동안 레게 의 틀을 벗어나 삼바를 들으며 심적으로 많은 위안을 받았고, 그동안 본인이 만들어 왔던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통해 이를 자연스럽게 연출하려 했다. 그리고 본인이 표현하고자 한 이 부분들은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우연히 접하며 더 구체화되었는데, 게임 속에서 보여주는 “하이랄”이라는 세계관이 본인의 음악을 이미지화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전해왔다. 실제로 곡들의 제목을 보면 영감을 받은 캐릭터나 공간을 직접적으로 활용 하였고, 뮤직 비디오 또한 디렉터들에게 직접 게임을 보여주며 본인이 생각했던 그림을 시각화하여 설명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한다. 그동안 RD 가 가지고 있던 특징이 무겁고 선 굵은 짙은 색이었다고 하면 이번 앨범은 이를 많이 걷어 내고 바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한 투명한 색채를 주입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과거의 어떠한 RD 의 작업물보다는 더 캐주얼한 접근을 시도 한 것이고, 곡들의 특색 또한 부담 없고 담백하다. [Breath Of Purple Ocean]은 RD 본인만의 상상의 세계를 음악으로 표현한 순수함 그 자체로 그의 또 다른 영역에서의 큰 한 걸음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1. Voice Of San Andromeda Composed by RD Arranged by RD Keyboard by RD Guitar by 추일엽 Bass by RD Percusion by Zion Luz [Breath Of Purple Ocean]의 초석이 된 이 곡은 '젤다의 전설' 속 세계인 Hyrule에서 주인공 링크가 Zelda 공주의 목소리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싱그러움을 표현했다. 다양한 장르가 약간 섞여 있고 펑키한 부분도 있지만, 큰 테두리는 브라질 삼바에 있는 이 곡은 앨범 테마인 '젤다의 전설'과 브라질이 갖고 있는 모든 분위기를 담아 내고 있는 곡으로 현재 RD의 음악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했다고 한다. 2. Purple Ocean ( feat. 이종민 , TSUN ) Composed by RD Arranged by RD, 이종민, TSUN Keyboard by RD Piano by 이종민 Guitar by Kevon Bass by RD, D-finga Percusion by Zion Luz 곡의 전체적 컨셉은 레게라 할 수 있지만 조금 재지하고 모던한 느낌을 감각적으로 구체화 시킨 곡으로서, 조금은 더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사운드와 보라색이 갖고 있는 오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이 곡을 감싸고 있다. R&B 싱어 Tsun이 보컬 세션으로 참여했고, 장기하와 얼굴들과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천재 키보디스트 이종민이 키보드 세션으로 참여했다. 일찍이 이종민의 피아노 연주를 생각하고 만들어 갔다 하는데, 작업 후 레게 아티스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도 전해 온다. 3. Hyrule Field ( feat. 루드페이퍼 ) Composed by RD Arranged by RD Keyboard byRD Guitar by Kevon Bass by D-Finga, Percusion by Recto Luz, Zion Luz Chorus by Koonta RD가 일에 지쳐 있을 때 '젤다의 전설' 속 세계인 '하이랄 필드'를 거침없이 달리고 싶은 소망을 가장 많이 했다고 한다. 하이랄을 자유롭게 달리고 싶은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으로서, 소속팀 '루드페이퍼'의 멤버들이 모두 참여해 그의 음악을 서포트 해 주었다. 필자는 이 곡에서 아름다운 풍경 속 사랑하는 이와 아무런 걱정 없이 나누는 행복감과 평온함을 느꼈다. 4. Wizzrobe Social Club ( feat. Zion Luz, 임채선 of 킹스턴 루디스카 ) Composed by RD Arranged by RD Keyboard by RD Piano by 임채선 Bass by RD Percusion by Zion Luz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은 장르라 하면 남아메리카 음악을 통칭하는 라틴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이 트랙은 라퍼커션의 리더인 Zion Luz와 킹스턴 루디스카의 멤버이자 올해 떠오르는 재즈 피아니스트 5인에 선정된 임채선과 함께 작업한 곡으로 퍼커션과 피아노가 트레이드 되는 형식이며 트렌디한 사운드에 라틴, 삼바 등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RD는 동료들과 함께 기본 아이덴티티가 탄탄한 라틴 음악을 만들어 보고자 이 곡을 만들었다. 5. Bokoblin Dancing Floor ( feat. 추일엽 of 어쿠솔쟈 ) Composed by RD, 추일엽 Arranged by RD, 추일엽 Keyboard by RD Bass by RD 이 곡은 어쿠솔쟈의 추일엽과 함께 작업한 곡으로서 "보코블린"이 란 하급 몬스터를 함께표현했다. 이 몬스터는 집단 생활을 하며 아주 밝은 대낮에 끼리 끼리 종종 춤을 추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며 이 둘은 그들이 파티를 하고 춤을 추는 설정을 곡으로 만들어 보자 했다. 장난스럽고 익살스러운 곡으로서 둘은 룸메이트로서 캐쥬얼하게 즐기면서 작업을 했다고 전해왔다. 6. Lime Cay ( feat. Linda Floresta, D-finga ) Composed by RD Arranged by RD Keyboard by RD Bass by RD, D-finga Vocal by Linda Floresta Lime Cay는 자메이카의 수도 Kingston 옆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항상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Kingston과는 달리 라임케이는 아주 평온한 섬으로 RD가 자메이카 방문 당시 이곳에서 가장 큰 마음의 평온을 느꼈다고 한다. 그가 당시 느꼈던 Lime Cay의 평온함을 그대로 표현한 이 곡은 현재 RD와 함께 루드페이퍼 밴드로 활동 하고 있는 D-finga가 Bass로 참여 하였고, 라퍼커션의 브라질 삼바 여제 Linda Floresta가 보컬 세션으로 참여 하였다. 7. Seabed Expedition ( feat. 쿨러닝 ) Composed by RD Arranged by RD Keyboard by RD Guitar by 추일엽 Vocal by Cool Running Bass by RD 국내 유일 퓨쳐 소카 그룹 쿨러닝의 리믹스 앨범에 참여 되기도 했던 이 곡은 심해를 탐험하는 상상을 하며 만든 곡이다. 여러 가지 장르가 묘하게 섞여 색다른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는데, 코러스 파트에서는 바다 생물들이 락 앤 롤을 외치는 장면, 마지막 후렴에서는 모든 심해 생물들이 마치 EDM FESTIVAL 에 참여 하고 있는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이 점이 매우 흥미롭다. 8. Noir Bass ( feat. 노선택, Kevon ) Composed by RD Arranged by RD Keyboard by RD Guitar by Kevon Bass by 노선택 이 곡에서 RD가 연출 하고자 한 큰 그림은 90년대 홍콩 느와르다. 영화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담배를 태우며 권총을 돌리던 추억의 한 장면에 컨템포러리한 색채를 더해 흥미로운 레게 베이스 음악이 완성되었다. 필자는 이 곡이 이 앨범의 그림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이색적인 연출에 더 깊은 레게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표현하고자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리더 노선택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