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 중에 하나, 아마 ‘역사의식’이 아닐까? 학교 교육에서도, 국가 간의 외교 관계에서도, 역사의식은 굉장히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2017년부터는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이 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한 장두석의 미니 앨범 [히스토리(History)]는 말 그대로 인간 장두석의 역사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훈민정음”과 “내사랑 빵순이”는 1989년 KBS2TV ‘쇼 비디오쟈키’에서 개그맨 이봉원과 함께 한 “니캉내캉”이라는 코너에서 처음 발표된 곡으로, 요즘 분위기에 맞게 재편곡 제작하였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은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마음이 담긴 해래본과 해설을 가사로 해서 만든 곡으로, 한국적 리듬과 일렉트로닉에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신나는 크로스오버 곡이다. 또, 현재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맛있는 한국어”에 출연 중인 케냐인 “샘(Samuel Okyere)”이 피처링(featuring)을 맡았는데, 외국인이 우리 한글을 사랑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낼 수 있었다. ‘내 사랑 빵순이’는 재미있는 가사에 댄스곡이지만, 빵을 너무 좋아하는 여인을 사랑했던 한 남자의 애틋한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담고 있다. 한국적인 코드 진행의 심플한 비트와 레트로(retro)한 사운드에 노래를 실었고, 여성 보컬인 “유환희”가 피처링을 도왔다. ‘젊은 하루’라는 곡은 1980년도 중반, 아는 후배의 아버지가 후배에게 써 준 짧은 메모에서 영감을 받아 장두석이 작사, 작곡 하였으며, ‘젊음’이라는 소중한 가치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그 당시 많은 대학 축제 MC를 진행하며 피날레 곡으로 블렀던 곡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피아노 인트로로 시작되는 보사노바 느낌의 모던한 곡이다. 개그맨으로 성공했던 장두석이 가수로서의 길을 걸으며,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자신의 역사를 현재로 되살리는 의미를 가진 이번 미니앨범은, 앞으로 그가 걸어갈 길에 탄탄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며, 대중들에게도 우리와 자신들의 역사를 한 번쯤 짚어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요즘 사회 지도층들의 부정부패들을 보면서, 정신적 지주가 없는 우리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일본에 의해 끊긴 우리나라의 “왕”이 상징적 의미에서라도 다시 부활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현재의 나는 과거 나의 역사의 결과이고, 현재는 미래의 나에 대한 역사가 되기에 과거와 현재, 미래는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이다.” - 장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