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왓챠홀에서 봉제인간의 첫 공연이 있었다. 나도 보러 갔다. 놀랍고 기뻤다. 거기서는 분명 새롭고 재밌는 무언가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 흥분을 밴드와 관객이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뚜렷이 느껴졌다. 그런 기분은 정말이지 오랜만이었다. 음악이란 모름지기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적어도 나는 여태껏 그런 생각으로 음악을 해왔고, 들어왔다. 봉제인간은 자유롭다. 게다가 노련하다. 듣고 있으면 신이 나고 속이 후련하다. 밴드 음악다운 밴드 음악이다. 과거도 미래도 바라보지 않는 (혹은 양쪽을 똑같이 바라보는) 지금의 음악이다. 이번에 나오는 두 곡은 좋은 시작이다. 부디 재밌게들 들으시고 공연장을 찾아 앞으로 발매될 곡들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 멤버 셋 다 내가 매우 애정하는 음악동료이자 친구들이다. 그저그런 음악을 내면서 이런 글을 부탁했다면 거절 혹은 거짓말을 해야 했을 텐데, 양쪽 모두 유쾌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곤란한 일이 없도록 해준 셋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글. 장기하 [Credits] Produced by 봉제인간 Recorded by 신재민, 지윤해 at 81-1 Studio, Seoul Mixed by 지윤해 at 81-1 Studio, Seoul Mastered by Norman Nitzsche at MOKIK, Berlin 1. GAEKKUM Composed by 지윤해, 임현제, 전일준 Lyrics by 지윤해 Arranged by 지윤해, 임현제, 전일준 Played by 전일준 (Drums), 임현제 (Guitar), 지윤해 (Bass, Vox), 유현수 (Perc) 2. GOOD Composed by 지윤해, 임현제, 전일준 Lyrics by 다정 Arranged by 지윤해, 임현제, 전일준, 오혁 Played by 전일준 (Drums), 임현제 (Guitar), 지윤해 (Bass, Vox), 다정 (Vox) Artwork by 다모 Presented by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Executive Producer 강명진 Executive Team 김다영 Management Support 김면경, 윤유나 Artist Management 임대규, 김재영, 이재권, 최재원 Music Management 김한샘, 박웅기, 이수연, 이진관 Performance Management 이혜진, 한이은 Artist Agency 남선우 Branding Management 김소정, 최서연 Distributed by MOrec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