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홍선용의 열 번째 앨범인 '잠이 든 숲속의 그대'는 어떤 곡일까? 사람의 인생에 있어 '잠'이란 깨어 있는 일상을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되는 일부분이다. 자고 일어난다. 또 열심히 하루를 살고 잠에 든다. 이를 우주의 리듬에 따라 균형 있게 반복한다. ‘잠’이란 어떻게 보면 생명활동에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생각건대 우리 삶에서 만나고 겪는 일들은 어떤가? 항상 밝고, 행복하고, 진실하고, 성공적이며 이상적이자 합리적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럴 수 없음을 인식하고 살아간다. 분명 어둡고, 불행하고, 거짓이며, 실패 혹은 불합리를 겪고 또 사고하며 살아가는 와중에 마음의 한 부분 한 부분을 스스로 걸어 잠그고 살아가게 되지는 않은가? 다르게 보면 과거에는 이상적인 희망과 로망을 품고 찬란한 미래를 꿈꾸던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 관점에서 ‘육체는 움직여 살아가지만, 마음의 한구석은 잠에 들어버린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를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모티브로 하여 곡의 가사에 표현 하고자 했다. ‘미녀’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사람, 혹은 특출하거나 유명한 누군가를 볼 때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주인공이 따로 정해진 동화에 자신은 엑스트라로 살고 있는 듯 비교가 되는 듯한 감정, 어떻게 보면 어린 시절 찬란한 미래를 꿈꾸었을 한 때엔 자신이 세상에 중심이 될 것이라는 믿어 의심치 않은 이가 있을까? 어른이 되고, 경쟁사회를 겪으며 승자와 패자, 비교하는 삶에 익숙해져 살아가고 있는 현실. 하지만 분주한 현실에 치여 외면해버린 자신의 꿈 속 ‘미녀’는 어쩌면 깊게 잠이 들어 있는지 모른다. 현실에서 각자가 그 답게 스스로를 아름다운 꽃 피우는 일은 그저 동화에 불과한 것일까? ‘예쁜 모습’, ‘미녀’를 추구하는 세상 속에서 중요한 건 '각자가 자신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꽃 피우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 ‘아름다움’이 뜻하는 본래 의미는 순 우리말로 ‘가장 나 답다’ 라는 의미이다. 인간을 포함한 세상 만물 모두는 가장 그것 다울 때 아름답다. 그러하여 어쩌면 우리 모두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이지만 깨닫지 못하였을 뿐이 아닐까?.. 곡 ‘잠이 든 숲속의 그대’는 ‘우리 스스로의 아름다워야 할 내면을 얼마나 직시하고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Producer, Composer, Liricist, Arrangement,Piano, Vocal: 홍선용 Guitar: 민재형 Bass: 최장군 Drum: 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