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어두운 시간이 길었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숨 하나조차 편하게 쉴 수 없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어두운 시간이 길었습니다. 이제는 오래 전 일이 되었지만, 여전히 저는 숨을 쉬이 내쉬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둡고, 또 어려운 우리의 연말과 연초는 더 이상 시끌벅적하지 않습니다. 노력해 온 날들을 기념하고 새로이 올 날들을 기대하기에 바빴던 밤은 밝지 않고, 거리는 일찍이 불을 꺼뜨립니다. 휴일이 가득한 연말연초에는 기대에 찬 소음 대신 적막만이 남아있습니다. 그 침묵 가운데서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숨죽여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었을 겁니다. 기나긴 시간과 공허 속에서 사람은 고민하게 되고, 슬퍼하게 되고, 그 슬픔에 스스로의 어떤 결론을 내게 됩니다. YEDD의 첫 EP, <Silent Holidays>는 우리가 겪은 그 적막, 아직도 진행 중인 어두운 시간에 대한 울음입니다. 또 초연이라는 한 개인으로서 겪은 기나긴 아픔에 대한 울부짖음이기도 합니다. 어두움울 밝힐 불빛도, 이 적막을 깨뜨릴 조금의 소음도 들리지 않는 것만 같은 날을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귓가에 머무르며 함께 울고, 슬퍼하고, 결국에는 아주 작은 빛을 선물하는 앨범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