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인이 된 한 예술가는 생전에 한 여름에도 겨울 내복을 껴입고 지냈다고 합니다. 오래된 외국 생활로 마음이 늘 추웠기 때문이라는데요. 사실 이런 경험은 비단 예술가에게만 국한되지 않죠. 우리는 종종 물리적인 온도와는 상관없이 심하게 추위를 타기도 하고 심지어 그 추위에 의해 목숨이 위험에 빠지기도 하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마음의 추위를 느낄까요? 아마도 각자가 원하는 물질이나 존재에 대한 결핍을 느낄 때, 또는 상실감으로 인한 상처가 건드려 질 때가 아닐까요? 원전이 사용하는 핵분열 방식 대신에 핵융합의 원리를 이용해서, 지구상에 인공태양을 만들겠다는 실험이 지금 프랑스에서 진행되고 있답니다. 둥근 모양으로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인 핵융합반응장치 '토카막'은 태양 중심부보다 10배, 지구상 어느 곳보다 뜨거운 섭씨 1억5000만도로 타오르면서 인류 미래 에너지인 핵융합 발전을 실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 참에 우리 마음의 추위도 녹일 수 있는 인공태양도 함께 발명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 당신은 추우십니까? '피다'의 두 번째 노래, '인공태양'이 당신의 겨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주머니 난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