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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uberLAB이 세 번째 정규앨범 [Fatima Crisis]로 돌아왔다. 그 동안 다른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외에는 특별한 활동이 없던 터라 궁금함이 커지던 차, 최근 연이은 싱글 공개에 이어 드디어 정규 앨범을 공개하며 5년 만의 귀환을 알렸다. 앞선 두 장의 앨범에서 어린아이의 순수한 심상을 일렉트로니카의 화법으로 풀어내거나 자연의 이미지를 기계화된 사운드로 직조하며 흥미로운 행보를 이어왔던 그는 신보 [Fatima Crisis]를 통해 절망과 희망이라는 테마 아래 인간의 보편적 감정들을 전작보다 한층 다양해진 감성과 표현으로 그려낸다. 앨범의 첫 머리를 장식하는 트랙 ‘Double Epsilon'의 도입부는 고요하면서도 광활한 우주를 연상시키는데, 이러한 이미지는 앨범 전체를 관통하며 거대한 우주적 심상을 형성하고, 이어지는 여덟 개의 트랙들은 각각 다양한 감정을 이미지로 치환하여 표현한다. 비유하자면 마치 드넓은 우주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 군상들의 이야기를 음악적 메시지로 전해 듣는 느낌이랄까. 고독, 이별, 그리움, 번민, 그리고 그 안에서 솟구치는 열정과 격정들, 나아가 절망 속의 희망을 묘사하는 듯한 트랙들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행 싱글로 공개된 'Aisha’, 'Empress of Flame’, 'Right Here' 세 트랙을 통해 미리 짐작했던 것처럼 [Fatima Crisis]는 멜로디 요소와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조로 한층 대중성이 강조된 음악을 들려주고 있으며, 이 또한 이전 작품들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두 앨범이 정제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통해 아주 세련되게 정돈된 모노톤의 느낌을 주었다면, 이번 앨범은 다양한 컬러들이 한 데 어우러지며 뚜렷하게 자신의 개성을 뽐내는 화려함이 엿보인다. 떼어놓고 들으면 독립적으로 존재할 법한 트랙들이 하나의 앨범으로 묶이고 알맞은 순서로 배치되며 일관적 이미지를 형성해 낸다는 점 역시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눈치가 빠른 팬들은 이번 앨범의 제목인 [Fatima Crisis]를 보고 나가노 마모루의 전설적인 명작 '파이브 스타 스토리'를 떠올렸을 것이다. uberLAB 본인 스스로가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서 '파이브 스타 스토리'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만큼, 해당 작품을 알고 있는 팬이라면 트랙의 제목을 통해 작품 속 인물이나 내용을 유추하고 이를 상기하며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Double Epsilon'의 나레이션 파트는 원작의 팬들에게 각별한 감상을 제공한다. [Fatima Crisis]는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호응이라도 하듯 그의 음악적 landscape가 여전히 건재함을, 아니 과거보다 한층 넓고 깊어졌으며 uberLAB 자신만의 색채를 덧씌우는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앨범이다.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발전하고 있는 uberLAB의 다음 작업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글/ trashformation Written, produced, and mixed by uberLAB Mastered by Shawn Hatfield Album Cover Design: Jec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