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날리던 거리에서 널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 벚꽃 향연의 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환한 벚꽃을 보며 도리어 쓸쓸한 그리움에 젖어 든다. 상큼한 봄내음 물씬 풍기는 설레임 뒤편에 감추어진 고독한 슬픔. 서엘이 부른 ‘벚꽃 눈물’은 극히 대조적으로 교차되는 두 가지의 감정을 하나의 장면 안에 연출한다. 경쾌한 리듬과 상반되는 우수에 젖은 듯 한 목소리, 눈앞의 펼쳐진 따사로운 햇살이 베인 거리에 묻어나는 냉랭한 이별의 아쉬움. 서로 엇갈리는 슬픔과 기쁨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헤어진 연인과 재회를 갈망한다. 수많은 연인들의 로맨스로 자리 잡은 '벚꽃', 어긋난 사랑 후에 어김없이 따라오는 '눈물'. ‘벚꽃 눈물’은 이렇게 전혀 어울리지 않을법하지만 어쩌면 너무나 닮았을지도 모르는 아름다운 벚꽃과 슬픈 눈물을 한 제목에 담았다. 어쿠스틱한 악기와 독특한 리드 소리의 전자음이 자연스레 한 몸이 되어 조화를 이룬다. 국내 최고의 브라스팀 TST의 멤버 김동하가 트럼펫 연주로 완성도를 한 차원 끌어 올렸다. 이와 더불어 KBS '탑 밴드' 전문 심사위원 이였으며 월드뮤직 앙상블 '이도'의 대표이기도 한 베이시스트 서정철 (a. k. a JC Curve)이 가세해 '벚꽃 눈물'의 진중한 울림을 더했다. 독립 레이블 엔시피를 이끄는 서엘과 사운드 엔지니어 최남진의 손끝에서 빚어진 '벚꽃 눈물'이 2016년의 새로운 봄 캐럴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