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깎이"를 타이틀로 한 장의 감성 발라드 앨범을 가지고 그가 우리 곁으로 찾아 왔다. 그는 바로 정진철이라는 가수다. 'SUN'이라는 예명으로 1집 정규 앨범(Sweet Heart)을 발표후 KBS드라마 '그대의 풍경' OST를 남기고 몇 년 동안 새 앨범 작업에 매진 했던 그가 '숨을 참아도 가슴은 뛴다' 라는 새 앨범으로 정진철이라는 본명으로 정규 1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정규 앨범의 총 12 Track으로, 이번에도 그의 주무기라고 할 수 있는 감성과 호소력 짙은 발라드로 대부분이 채워져 있다. 댄스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요계에 한국적인 발라드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마음이 느껴지는 구성이다. 우선,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겸 작곡가인 최창민은 오랜 시간 가수 정진철과 함께하며 그의 음악을 만들어 온 단짝 작곡가이다. 타이틀곡 '손톱깎이'를 비롯해 '심장없는 남자','주사위' 등을 작사.작곡하였으며, 야다3집의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을 맡았었고, 커피프린스 1호점 OST에도 참여하였으며, MBC 드라마 '멈출수 없어' OST의 메인타이틀곡을 작곡하기도 한 실력있는 프로듀서이다. 손톱을 잘라내도 계속 자라나는 것 처럼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과 기억도 손톱처럼 자라나 잊을 수 없다는 마음을 노래하는 타이틀곡 '손톱깎이'는 이 가을에 이별에 아파하는 사람을 울릴 수 있는 최고의 곡이 될 것이다. 또한 싱어송 라이터 정진철의 면모는 이번 앨범에서도 볼 수 있는데, '눈물만','오늘은','I WILL','GO ON' 등 네 곡을 직접 작사 작곡 하였으며, 'Free Day'(김영재 작곡)의 작사를 직접 자신의 이야기로 채우기도 했다. 특히 'GO ON'은 발라드 가수인 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펑키락 스타일의 곡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의 거친 보이스와 창법이 독특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정진철의 앨범에 새로이 참여한 작곡가 양동옥의 '가슴은 내 말을 듣지 않는다', 'Unbelieve'도 애절한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의 발라드 곡으로 호소력 짙은 정진철의 보이스를 잘 살려낸 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실력파 뮤지션들과 세션,코러스가 참여한 이번 앨범은 정규 앨범으로는 3년만에 발표하는 것인만큼 그만큼의 음악적 성숙과 준비가 이루어진, 오랫동안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