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介
무언가를 잃고 나서 찾아오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간단한 단어로 규정할 수 없는 것들은 그래서 노래가 되기도 합니다. 기억에 관한 모든 시도가 그 의도와 정확히 반대의 결과를 낳는다는 것은 기묘한 아이러니입니다. 지나간 시간에 발을 들이는 순간, 기억은 물처럼 출렁이거나 잔상처럼 일렁이고 깨진 약속, 침묵과 상처, 눈물과 같은 것들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일련의 과정은 자연현상 같아서 불규칙하게 반복되고 우리는 그 앞에 매번 무력합니다. 작곡, 작사, 편곡 : 황준형 기타, 베이스 : 황준형 키보드, 패드 : 조형근, 김우중 믹싱, 마스터링 : 조형근 레코딩 : 홍재현 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