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Adele의 Hello 커버와 미 NBC Ellen DeGeneres쇼에 출연으로 일약 바이럴 스타가 되었던 리디아 리(Lydia Lee)의 담담하고 차분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 그녀 만의 특유의 보이스와 감성이 담긴 데뷔 싱글, Blue "왼쪽 얼굴 반이 파란색으로 뒤덮인 채로 태어났다. 눈 속까지 파랬다. 일반적인 얼굴과는 매우 달랐다. 그 당시 나에겐 (특히 사춘기 땐) 파란색이 그렇게도 슬프고 아팠다. 단순한 ‘다르다’가 아닌 틀린 것처럼 느껴졌고, 입 밖으로는 내뱉지 않아도 처음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날카로웠다. 나조차도 그런 시선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았다. 결국은 견디지 못해 두 차례의 매우 고통스러운 수술로 푸른 점을 없앴다. 그 이후에도 트라우마처럼 상처가 남아 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파란 점은 없었지만 아직 속에 남아있는, 건들고 싶지 않은, 구석에 숨겨놓고 싶은 파란색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덧 시간이 흘렀고, 지금은 가장 아끼는 것이 ‘파랑(BLUE)’이 되었다. 구석에 꼭꼭 숨겨둔 슬픔 혹은 아픔을 꺼내어 바라보고 인정하고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보이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 그래서 ‘Blue’는 나에게 ‘인정하다, 받아들이다’를 뜻하기도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파란 점이 있었을 때는 시선에 눈이 멀어 보지 못했다는 점. 이 모든 이야기와 감정들을 함축적으로 가사에 담았다. 데뷔앨범을 만들기 위해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작곡 캠프를 했다. 블루 앨범은 미국 애틀랜타 녹음실에서 아티스트들이 모여 탄생한 곡이다. 인종과 성별, 나이, 성격이 모두가 다른 다섯 명의 아티스트는 오직 나의 곡을 만들기 위해 모였는데, 서먹한 사이에 개인의 취향이 강하고 달라 곡을 만드는 작업은 잘 풀리지 않았다. 곡 작업을 위해 내가 먼저 솔직해져야 함을 느꼈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에게도 꺼내지 않은 상처와 경험에 대해 나누었다. 그들도 자신의 경험과 기억, 상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밤새워 대화를 나누었고 우리는 유대관계가 형성되었다. 블루는 각자가 가진 상처와 두려움, 다름, 숨기고 싶었던 것들을 받아들이는 ‘인정의 과정’이다. 그 아픈 블루 조차 나의 일부분이고, 받아들이며 나누는 순간 진정한 나를 얻게 되는 과정을 곡에 담았다. 이제 블루에 대해 더욱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다.” - 리디아 리(Lydia Lee) [뮤직비디오] 정진수 감독노트 - 저에게 예진양의 'blue' 속 가사들은 마치 시어들처럼 느껴집니다. 하나의 문장은 어떤 이미지를 묘사하고 있지만, 각각의 문장과 문장 사이에는 단순한 인과가 존재하지 않는, 일종의 파편화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는 이런 가사들을 예진양의 노래를 듣는 청자들이 함께 '읽어'주고, 아직 어린 나이의 가수가 가진 방대한 상상력을 청자들이 느껴보고, 나름대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생각의 단초가 될 뮤직비디오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때문에 (이전 종종 몇몇 뮤직비디오들에서도 시도했던) 영상에 자막을 직접 삽입했고, 그림과 글을 따로 보며 생각하는 어린아이들의 동화책처럼 감상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을 해 보았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이야기들이나 공간들 사이의 최소한의 연결고리를 가지면서도, 너무 그 대상이 구체적이어서 청자들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이미지를 제시하지 않도록 고민하였습니다. 대신 오히려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장면(아기의 모습)이나, 특별할 것은 없지만 그 기운이 신비롭게 느껴지는 공간이나 출연자들, 소품들을 준비하여 장면을 구성하였습니다. 물론, 가수인 예진양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 목소리와 에너지가 전해질 수 있도록, 모든 출연자를 각 연령대의 여성 출연자들로 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의 모습과 성장 혹은 어떤 상징과 같은 그림들이 예진양이 가진 가능성을 상상케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성인들이 읽는 문학 작품과 소설들에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분명하게 맞춰진 퍼즐의 모양이 쾌감을 선사하지만,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이나 일반문학의 시 등에는 그것을 초월하는 '생각'을 자극하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들이 존재합니다. Lydia의 노래가 수 많은 음악들이 만들어지는 미국시장에서 그런 존재가 되길 기대하며, 제가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이 곡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정진수(VISUALSFROM.) 감독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