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97년 결성 이후 해마다 음반을 발표하고 있는 유리상자(박승화 이세준). 해마다 가을 발표되던 그들의 음반이 이번엔 12월의 시작과 함께 발매된다. 시나브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조금씩 변하고 성장하듯, 눈에 띄게 변하진 않지만 조금씩 성장한 유리상자를 만날 수 있는 5집. 급하게 변해야 한다는 조급증을 안고 살고 있는 요즘, 조바심 내지 않아도 조금씩 자연스레 성장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시나브로 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그전과 많이 닮아있는 음악이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유리상자에게도 변화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이전까지는 슬픈 발라드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음반에선 한층 밝아진 유리상자를 만날 수 있다. 3집과 4집을 거치면서 이제 그들의 발라드는 독특한 개성을 지니게 된 듯 하다. 아름다운 멜로디에 편안하고 따뜻한 가사로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 따뜻해지는 밝은 마음과 위로를 주는 확실한 유리상자표 음악을 구축하고 있다. 악기 사용을 절제하고 각자 보컬의 개성을 충분히 살리고 있어, 노래에 집중할 수 있고, 아름다운 보컬을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한 가사에도 사랑과 이별 외에도 자신들이 살아온 인생얘기,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 연인과 처음 떠나는 여행에 대한 설레임 등 다양한 소재를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게 노래하고 있어, 그들이 이제 진정한 자신들의 얘기, 삶의 얘기로 음악의 소재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템포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유리상자 5집 - 시나브로 에는 유리상자의 시작부터 함께 한 국내 최고의 작곡가 김형석씨가 3집 이후로 오랜만에 함께 작업했고, 그룹 아일랜드의 심현보, J의 「어제처럼」강성훈의 「축복」의 작곡가 심상원씨도 함께 했다. 사랑해도 될까요? 이번 음반의 타이틀 곡 「사랑해도 될까요?」는 누구나 한번쯤 느꼈음직한 사랑의 설레임을 노래한 곡으로, 조심스레 사랑을 고백하는 예쁜 마음을 담은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사랑스런 곡이다. 많은 연인이 탄생하는 연말과 발렌타인데이 등에 사랑 고백을 대신 할 수 있는 곡으로 큰 인기를 예상하게 하는 곡이다. 직접적으로 사랑한다 하진 않지만 ‘그대를 사랑해도 될지’...조심스레 다가와 ‘좋은 것만 주고 싶다’고 노래하고 있어 더 큰 감동과 사랑에 대한 믿음이 느껴지는 곡이다. 여성적인 가사에 적확한 심리묘사로 정평이 난 심현보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또한 음반의 런닝 타임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 추세와 달리 음반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총 20곡을 녹음해 10곡으로 추려 음반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유리상자의 음악은 밤새 조용히 쌓이는 눈처럼 수줍지만, 세상을 온통 덮어버리 듯, 강하게 자신들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급격한 변화를 주도하는 가요계에 진득하게 자신들의 색을 지켜가고 있는 유리상자. 그래서 그들의 존재 가치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서울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