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계의 예비 여신 ‘달보드레’의 오랜 기다림의 작은 선물인 신보 [야, 근데 있잖아] 데뷔작인 ‘아뜨뜨뜨’로 인디씬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랑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온 달보드레가 새로운 힐링뮤직인 어쿠스틱 신보 ‘야, 근데 있잖아’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인디계의 메이저 프로듀서인 노르웨이숲과 콜라보로 진행한 싱글 ‘나야’ 이후 9개월 만에 나오는 신보인 만큼 기다려준 팬들의 기대감과 반가움이 더욱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타이틀곡인 ‘야, 근데 있잖아’는 요즘 남자들이 많이 착각하고 실수하는 내용으로 여자의 방어태세는 거부가 아닌 설렘과 기대감에 대한 속내를 달보드레가 직접 알려주기 위해 담은 곡이자 지침서이다. 이번 작품의 작사를 직접 담당한 달보드레는 달보드레 본인이 직접 겪는 흔한일로, 쉽게 다가왔다가 쉽게 포기해버리고 가는 유약하고 가벼운 남자들을 위한 지적이자 그들을 위한 유용한 팁을 담아내어 그 진정성과 진실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올해 봄부터 시작되는 달보드레의 지속적인 행진은 산업형 음악들이 양산형으로 쏟아지는 이 시대에 듣는 이의 메말라가는 마음의 감성에 약간의 포도당을 선물할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 인디 전문 레이블인 ‘크레파스뮤직’과 새로 시작하는 첫 번째 행보인 만큼 그 처음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는 만큼 한층 더 기대가 된다. 앞으로 그녀의 일관적인 상큼함과 순수를 기반한 진솔함을 담은 음악을 들으며 이번 봄에도 감성이 마르지 않도록 마음껏 느껴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