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介
김현석 [풍경] 가족들이 보는 내 모습은 고집 세고 거침없고 친구들이 보는 내 모습은 웃기고 걱정 많고 일터에서의 내 모습은 자신 없고 거절 못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가족들 사이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일터에서도 구성원의 시선에 따라 내 모습은 시시각각 변했다. 사실 나도 내 자신의 모습이 어떤 것이라 딱 말하기가 어렵다. 하물며, 한눈에 위아래로 훑어볼 수 없는 크기의 대상은 말해 무엇하랴. 계절에 따라 다르고, 기분에 따라 다르고, 밤낮에 따라 다르고 함께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은 같은 장소라도 여러 번 여행을 떠나는 것일 테다. 내 주변의 꽤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갔다. 살려고도 가고, 돈 벌려고도 가고, 쉬려고도 간다. 제주의 무엇이 사람들을 그리 끌어당기는 걸까. 고작 너 댓 번 관광지 숙소 주변만 맴돌다 온 나로선 솔직히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섬이라는 동경의 공간, 이국적인 풍경, 토속적인 먹거리.. 언뜻 짐작해 보면 몇 가지 떠오르긴 하지만 그보다는 뭔가 다른 차원의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이 노래의 주인공, 김현석도 제주도에 있다. 제주도에서의 그는 일도 하고, 쉬기도 하고, 음악도 만든다. 서울에서 살 때와 비슷한 생활인 것 같은데 뭔가 달라진 듯하다. 김현석이라는 본질적인 성분은 크게 변하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그는 변했다. 아마도 이 노래의 가사처럼 제주의 푸른 바다 때문일까? 문득, 제주에 있는 그의 작업실이 궁금해진다. 글 Koazme [함께 한 사람들] 김현석: 작사, 작곡, 편곡, Vocal, Guitar, Recording Bass: Woozi Mixing & Mastering: 205 쟈켓디자인: Koaz 스토리텔링: Koazme 프로듀서: 김현석 & 구름코끼리 (Cloudeleph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