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忘记的都到哪了)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忘记的都到哪了)

  • 流派:Folk 民谣
  • 语种:韩语
  • 发行时间:2017-09-20
  • 类型:EP

简介

스스로에 대해서 솔직한 노래, 나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노래들을 만들려고 했어요. 예전에는 내가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내 세계가 정말 큰 것 같고, 그런 생각으로 음악을 했다면, 지금은 그게 별 거 아니구나,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소년은 먼 바다를 향해 앉아 있다. 그의 손에는 어김없이 기타가 들려 있고. 소년에게는 할 말이 많다. 세상에게.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그래서 그는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부른다. 그렇듯 단순하게. 당신에게 간단하고 단순한 질문을 건네듯이. 제 안에서 부풀어 오른 노래의 씨앗이 발아하고, 잎이 나오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흥얼거림을 계속한다. 그 흥얼거림은 노래가 될 수도 있고, 파도처럼 부서지고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그러다가 어떤 것이 그 자체로 생명을 가지고 흘러가야 하는 곳으로 흘러가게 되는 순간, 그를 통과해 음악이 된다. 특별한 누구도 없는 그런 평범한 날들 중에 그 누군가에겐 선물이 되는 그런 음악이. 곡을 만들 때 제가 가졌던 감정이나, 표현하고 싶었던 느낌은 무겁고 우울했어요. 그런데 정작 만들 때는 술술 나온 느낌이 있어요. 만드는 과정은 고통스럽지 않고 즐거웠어요. 보르헤스는 [불한당들의 세계사]라는 책의 1954년판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것을 수행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지만 그것을 쓰면서 몹시 즐거워했다. 제발 그 즐거움의 어떤 메아리가 독자들에게 가 닿기를.’ 누구에게나 헤매는 시간들이 있다. 안개 속에 있을 때는 답답하고 고통스럽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안개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처럼, 그의 노래를 들으며 내가 살아낸 시간들이 아름답다고, 소중하다고, 심지어는 향긋하다고도 말할 수 있기를. 온전히 나의 몫으로 남겨진 슬픔과 기쁨과 땀방울을 닦으며 걸었던 그 언덕길의 끝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소년은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 - Credit - 작사/작곡/노래/기타 - 찬호 일렉기타 - 새한 녹음/편집/믹싱/마스터링 - 송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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