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흑석동

  • 流派:Pop 流行
  • 语种:韩语
  • 发行时间:2016-04-11
  • 类型:Single

简介

산울림 삼형제의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 ‘흑석동’ 4년 만의 신곡이다. 김창훈의 ‘흑석동’. 한국 록의 역사를 말할 때 가장 중요하게 거론되는 밴드 산울림의 베이시스트이자 보컬, 작곡가인 김창훈. 산울림 해체 후 그는 형 김창완과는 퍽 다른 삶을 살아왔다. 김창완이 연기와 병행해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온 반면, 김창훈은 산울림 9집(1983) 이후에 직장생활을 하며 일반인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김창훈은 음악에 대한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때때로 본업(?)으로 복귀했고, 그럴 때마다 반짝이는 음악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김창훈 솔로앨범, 산울림 재결성 앨범인 13집 [무지개], 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댄싱퀸’ 김완선의 데뷔곡 ‘오늘밤’, 2집 타이틀 ‘나홀로 뜰앞에서’ 등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낭중지추와 같이 그의 재능은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김창훈은 지난 2012년 솔로 정규 3집 [행복이 보낸 편지]를 발표하면서 또 한 번 음악에 대한 갈증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당시 CJ푸드 미국지사 부사장으로 근무했던 김창훈은 남는 시간을 쪼개 앨범을 만들었다. 당시 작업에 대해 김창훈은 “이번 음악적 작업을 통해 밀실에서 나온 기분이다. 질식 상태에서 해방된 느낌이랄까? 이제야 가슴이 뚫린 듯 시원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흑석동’ 역시 바쁜 일과 중에 창작열을 불태운 작업의 결과물이다. ‘흑석동’을 듣고 김창훈의 녹슬지 않은 감각에 다시금 놀랐다. 솔직히 김창훈과 같은 거장이 신곡을 낼 때 기대 반 우려 반인 것이 사실이다. ‘나 어떡해’, ‘회상’, ‘산할아버지’, ‘내 마음(내 마음은 황무지)’, ‘그대는 이미 나’, ‘무녀도’, ‘독백’ 등의 명곡을 만들어낸 그가 과거의 빛나는 창작력을 다시 보여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그의 이름에 눌려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흑석동’은 진심으로 엄지를 높이 올릴만한 출중한 완성도를 지닌 노래다. 김창훈은 이 노래를 통해 산울림 시절의 반짝이는 창작력을 다시금 들려주고 있다. 거장의 귀환인 것이다. ‘흑석동’은 산울림의 삼형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기도 하다. 김창훈은 이 노래를 통해 삼형제의 어린 시절, 고국에 대한 향수, 지난 과거에 대한 회상, 그리고 자기반성을 풀어냈다고 한다. “그때 그 하늘 그때 그 거리 모든 게 모든 게 그대로 인데 다만 한 가지 한 가지 다른 건”이라는 가사를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한 가지 다른 그것이 과연 뭘까” 생각해보게 된다. 김창훈은 ‘흑석동’을 통해 고인이 된 동생 김창익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흑석동’은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한쪽에 품고 사는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이기도 하다. 김창훈은 ‘흑석동’을 시작으로 매달 한 곡의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후 이 곡들을 모아서 솔로 4집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창훈은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주제와 다양한 음악을 밴드의 그릇에 담아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산울림 음악의 스펙트럼과 지평을 넓히는 노력을 지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산울림의 팬들이라면 김창완과 김창훈의 재결합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김창완은 최근에 발표한 신곡 ‘시간’을 음원 출시 전에 김창훈에게 들려줬다고 하는데, 이처럼 두 형제는 음악적인 교류를 쭉 이어나가고 있다. 김창완과의 협업에 대해 묻자 김창훈은 “언제나 형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짧게 답했다. - 글 권석정 파격이란 말을 쓴다. 산울림의 파격 뒤에는 김창훈의 이름이 있었다. 물론 산울림이라는 위대한 밴드를 이끌었던 리더는 맏형 김창완이었지만 둘째 김창훈이 들려준 파격 역시 꼭 함께 언급해야 할만한 무게감을 지니고 있었다. '내 마음(내 마음은 황무지)'와 '소낙비', '특급열차(속에서)' 같은 노래들에서 들려준 비틀기의 파격, '하얀달'에서 들려준 시대를 앞서간 펑크 곡, 무엇보다 3집의 B면을 가득 채운 18분이 넘는 대곡 '그대는 이미 나'까지 김창훈은 자신의 독자적인 세계를 갖고 있었다. 그리움 또는 쓸쓸함이란 말을 쓴다. 김창훈이 산울림에서 들려준 파격 반대편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리움과 쓸쓸함의 정서가 있었다. 불멸의 스테디셀러 발라드 '회상'과 '독백'이 있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발표했던 솔로 앨범에선 자신의 어린 딸과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생각하며 만든 '우리 딸이 크면'과 '너를 보낸 후' 같은 노래들이 있었다. 김창훈이 오랜만에 발표한 신곡 '흑석동'은 그리움 혹은 쓸쓸함의 정서에 더 가까운 노래다. 산울림 시절만큼의 파격은 아니지만 어른의 록 음악에 그리움의 정서를 담아 노래한다. 흑석동은 산울림이 태동했던 배경이기도 하다. 흑석동 집에서 삼형제는 함께 기타를 치고 드럼을 두드리며 놀이를 했다. 그런 과거의 모습과 지금 흑석동의 모습을 떠올리며 곡을 썼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흑석동이 있을 것이다. "우, 웃으며 보냈네 / 그게 마지막인 줄 모르고, 모르고"라는 후렴이 계속 귀에 남는다. 세상을 떠난 동생에 대한 회한일 수 있고, 과거의 모습이 사라져버린 옛 동네에 대한 그리움일 수 있다. '흑석동' 안에서 그런 다양한 상상이 겹쳐진다. - 글 김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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