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介
RAINBOW99의 첫 번째 육아앨범 '100'에 대해서 -육아일기 안녕하세요. RAINBOW99입니다. 이제 딸 이안이가 태어난지도 100일이 다 되가는데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한 아이가, 그것도 제 유전자를 받은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이 제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은 너무나도 큰 사건이었습니다.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일이였고,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하기는커녕, 싫어해온 제게는 그 자체로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는 것을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글 보다 음악이 편하겠다고 생각해서 만들기 시작한 앨범이 바로 이 앨범 ‘100’이에요. 어쩌면 RAINBOW99의 육아일기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래서 앞으로도 기록된 음악들을 계속 선보일 생각이에요. -100 앨범 제목이 100인 이유는 처음 음악을 만들기 시작할 때, 단순히 생후 100일까지는 작업을 끝내서 아이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앨범은 아이를 위한 앨범이 아닌 저를 위한, 그리고 아내를 위한 앨범이 되어 버렸어요. 출산 전 후의 우리에게 정말 수고했다고, 앞으로도 수고하자고 이야기하는 자축 앨범인거죠. 그 결과 앨범의 6곡은 출산 전, 출산, 출산 후로 나눌 수 있어요. 출산 전의 마음을 담은 ‘5월’, ‘오늘 밤’, 출산 당시의 기분을 담은 ‘무지개로’와 ‘6월 18일’, 출산 후의 미래를 생각하는 ‘바다’와 ‘우리’. 나열하고 나니 아이의 자리는 정말 별로 없네요.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뿐만 아니라 아이도 생각하는 앨범이 만들어질 예정이에요. 어쩌면 앞으로의 앨범들이 더 육아일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 홈메이드 이 앨범은 100% 집에서 만들어졌어요. 곡을 만들고, 연주하고, 노래하고, 프로그래밍하고, 녹음하고, 믹싱에 마스터링까지, 심지어 앨범 커버(앨범 커버는 아내가 직접 작업해주었어요.)까지도요. 어쩌면 그래서 조금은 로우 파이하거나, 고급스럽진 않겠지만, 작업하는 내내 옆에는 아이가 누워있었고, 그 덕분에 더 힘내서 해낼 수 있었어요. 특히나 제 목소리를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제가 맘 편히 노래하게 만들었으니, 아이의 힘을 무시할 수 없네요. 앞으로의 육아앨범도 100% 집에서 만들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아름답게도 아이가 직접 작업에 참여할 수도 있겠어요. - 프리 다운로드 우선적으로 육아앨범은 유통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해서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아이에 대한 기록이자 일기이고, 어쩌면 너무나 개인적인 음악들이라서 더 그런가봐요.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편견도 없이 이 음악들을 듣고 즐겼으면 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후원 계좌(http://rainbow99.net/outro/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는 열어두었어요. 어떠한 작은 후원이라도 감사하게 받고 있어요. 금전적인 후원도, 응원의 이야기도, 육아의 팁이나, 어떤 충고라도요.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