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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1
简介
3인조 그룹 트리플 이펙트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조정모가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2년간 트리플 이펙트의 데뷔 앨범, 본인의 디지털 싱글 앨범, 서커스백의 객원 보컬로 활약하며 본격적인 프로 뮤지션으로 입지를 다져온 그가 정규 앨범을 통해 2010년 봄 이별에 신음하는 청자들의 심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별의 한 장면, 한 장면을 14개의 서랍 안에 고이 접어 둔 듯, 앨범 전반엔 걸쳐 이별의 정한이 넘쳐흐른다. 진행형의 사랑이 아닌 진행형의 이별만을 노래한 점이 이채로운 본 앨범은 전곡이 조정모라는 개인으로부터 파생된 탓에 14번 트랙이 끝날 때까지 한 사람의 이별 이야기를 연이어 듣는 경험을 안기고 있다. 인트로 격의 [The Past]로 포문을 여는 본 앨범은 3개의 연주곡을 포함, 총 14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틀 곡 <한번만 안아보자>는 마지막 포옹을 청하는 허망한 바람이 메아리로 돌아오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며, 인터루드 blind date로 시작되는 <비가와요>는 부질 없는 푸념으로 그의 이별 이야기를 이어가며 매력적인 피아노곡으로 재구성해 이별이야기를 다시 이어간다. 특히 한번만 안아보자는 곡을 만들 당시 가이드를 그대로 실어 그때의 그 감정을 진솔히 들려준다. 그의 긴 이별의 여정은 <내 생일> 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만, 여전히 사랑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멜로디를 그리며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생일이 새로운 탄생이란 의미를 내포하는 만큼 이별의 이야기가 그의 2집까지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앨범 중 유일한 업템포 트랙이자 피쳐링을 동반하는 곡으로 주목되는 <내가 사랑했던 그대>는 80년대 신스 팝의 향취가 얹혀진 일렉트로니카로, 이별이라는 도로를 질주하는 조정모의 날 선 보컬에 MC 수가 연료를 들이 부으며 훌륭한 조합을 보여준다. 조정모의 정규 앨범 [한번만 안아보자] 는 여전히 맑은 조정모의 음색 을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뮤지션의 향기를 전해주는 앨범이다. 홀로 분투하고 있는 청년 뮤지션은 이제 만나게 될 팬들에게 반가운 첫 악수를 애잔한 멜로디로 청한다. 어느덧 팬들이 그가 내민 손을 놓을 수 없게 될 시간이 다가온 듯 하다.